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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감독 갑작스런 사망 비보, 유명을 달리한 감독들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0.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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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전도유망한 지도자로 능력을 발휘하며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갓진호’로 불리던 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특히 올해 45세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지도자였기에 그 안타까움을 더할 수밖에 없다.

조진호 감독은 10일 부산 아이파크 숙소에서 출근하던 길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구단 관계자는 “개인 숙소에서 출근길에 지인과 통화 도중 쓰러지셨고 통화 중이던 지인이 구단에 연락을 줘 위치를 파악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시지 못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조진호 감독은 축구선수 출신 감독 중 한명으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94년 미국 월드컵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등에서 태그마크를 달고 뛰었다.

현역 시절 뛰었던 부천 SK에서 코치로 첫 발을 내디뎠으며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2013년 대전 시티즌 수석 코치로 활약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김인완 감독이 병으로 자리를 비우자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감독대행으로 좋은 성적을 낸 조진호 감독은 2014시즌 도중 정식으로 프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되고 그해 팀을 챌린지 우승으로 이끌고 클래식 승격을 이뤄냈다. 이 때 ‘갓진호’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후 지도자 연수를 받은 후 상주 상무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2016시즌 상주를 최종 6위로 이끌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조진호 감독은 상주 상무에 이어 지난해 11월 부산 사령탑에 부임했다. 현재 부산은 K리그 챌린지에서 승점 61점으로 2위에 오르며 내년 클래식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그러나 팀을 이끌던 수장의 사망으로 모두 충격에 빠진 상태다.

최근 국내 축구계에는 조진호 감독 외에도 현장을 지키던 지도자들을 잃었다. 지난해에만도 두 명의 감독이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무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이끈 이광종 감독이 이듬해 발견된 급성 백혈병과 싸우다 지난해 9월 끝내 별세했다.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1기 출신으로 손흥민 지동원 장현수 권창훈 김진수 등 ‘이광종의 아이들’로 한 세대를 형성한 국가대표들을 발굴해 조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창원축구의 아버지’로 불렸던 박말봉 감독이 위암 투병을 숨긴 채 실업리그 현장을 지키다 하늘나라로 떠났다. 2015년 5월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제자들이 축구에만 집중하도록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도 가발을 썼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제자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조진호 감독의 비보 이전에 부산 아이파크는 초창기 팀을 이끌었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부산을 떠난지 1년 만인 2007년 아르메니아 대표팀 감독을 이끌다 결장암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그는 2003시즌부터 부산 아이파크를 맡아 FA컵 우승(2004년), 2005시즌 K리그 전기 우승, 200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의 성적을 거두며 부산대우를 인수한 부산 아이파크의 새로운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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