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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분당 가시화…보수우파 정의당?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0.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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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지못미 후원금’을 아시는가?

지난 19대 대선에서 정의당이 선거비용 때문에 3억 원 빚을 지게 생겼다는 소식이 들리자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모인 2억 8천만 원 후원금을 일컫는 말이다. 6석으로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의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낸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당내 ‘통합파’의 개별 탈당이 가시화되면서 원내교섭단체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놓인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보수우파 바른정당. 진보 좌파의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이 절로 떠오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개별 탈당 징후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통합파’ 김무성 의원이 지난 12일 “(반대여론이 있더라도) 정치인들은 공인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선지적 역할을 해야 한다. 당대당 통합에 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그 의지를 강조한 점은 이들이 이미 결심을 굳혔다는 부분을 짐작케 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13일 바른정당 통합파 인원을 두고 “1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통합파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았나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분석에 힘을 더 실어줬다.

‘자강파’ 의원들 또한 결심이 확고하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용납하겠느냐”며 “몇 분 나간다고 해서 우리가 전당대회를 못할 것은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지상욱 의원도 “보수혁신의 길을 단 한 명이 남더라도 갈 것”이라며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이런 흐름이라면 바른정당 내엔 ‘자강파’ 의원들만 남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개별 탈당이 진행되면 현재 20석인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최소 요건인 20석을 충족하지 못해 비 교섭단체가 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다. 앞으로 바른정당이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선 ‘자강파’로 단합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 당이 오히려 존재감을 더 드러낼 수도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비문(비문재인)계열 의원들이 탈당하기 전 더불어민주당과 작지만 존재감을 보이는 정의당을 그 예로 든다.

위기일까? 새로운 도약의 기회일까? 바른정당 미래가 자못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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