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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상신전자 코스닥 상장, 주목받는 3대 포인트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7.10.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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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최근 가정에는 전자기기가 많아져 전자파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와 결합한 사물인터넷(loT)이 4차 산업혁명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백색가전을 묶는 환경에서도 전자파 문제는 해결해야 할 이슈다.

요즘 하나의 전자 장비가 주변의 전자 장비들과 전자기적 간섭 또는 방해를 일으키지 않고 운용될 수 있는 전자기적합성(EMC)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전자파를 잡아주고 노이즈를 걸러주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전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 노이즈 필터(Noise Filter)다.

국내에서 이처럼 전기, 전자기기의 유해 전자파를 감쇄시키는 노이즈 필터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 상신전자가 16일 마침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 상장을 승인받은 상신전자는 글로벌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알짜’ 강소기업으로 꼽혀온 만큼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공모가 1만3300원(액면가 500원)으로 코스닥 시장의 문을 연 상신전자는 시초가 1만6950원 대비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백색가전용 전자파 차단 핵심부품 제조사인 상신전자는 최근 6년간 매출은 연평균 13.5%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2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4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상신전자가 상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의 관심은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매출의 80%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양대 가전업체에 전자파 장해(EMI) 필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나온다는 점에서 탄탄한 공급망 확보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노이즈 필터가 주력 제품으로 전기밥솥과 같은 소형 가전에도 부품을 공급하지만, 주로 공급하는 대상은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백색 대형가전이다.

올 상반기 LG전자 공급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8%, 삼성전자 공급 매출은 27.3%를 차지했다. 지난달 20일 기업설명회(IR)에서 김승천 상신전자 대표는 “국내 고객사의 경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가 높아지고,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가전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며 “프리미엄 시장과 신흥 시장의 양적 팽창이 고객사들의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상신전자도 동반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주가수익률(PER) 10배를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520억원 수준이다.

상신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중 70%는 베트남 사업장 건설과 김해 본사 창고 증축 등 향후 사업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상신전자는 중국 천진, 덕주, 상주 등 3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하이정시에도 공장을 건설 중인데 연내 완공한 뒤 내년 1월 가동할 예정이다. 상신전자는 베트남 공장이 가동되면 2020년 생산능력이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상신전자의 신성장 동력 사업화의 비전이 주목을 끈다.
1988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회사인 상신전자는 IR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자동차(EV)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김승천 대표는“추후 태양광,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기술을 이용해 부품을 납품할 계획”이라며 다른 산업에 확대 적용 가능하며 경쟁 우위의 기술력으로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30년간 전자부품 사업을 통해 쌓아온 전기 노이즈 차단 기술력을 토대로 이렇게 신수종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밝힌 것이다.

이미 상신전자는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엔 태양광, ESS에도 진출했다. 신성장동력 사업화를 위해 2015년 5월 신규 연구 인력을 보강한 상신전자는 지난해 3월 전기자동차용 ISO/TS16949 인증을 취득하고, 한 달 뒤엔 태양광 리액터(3kw)를 양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대용량 리액터(34kw) 개발을 마쳤다. 3월부터 전기자동차용 OBC(차량 탑재형 충전기) 6.6kw를, 4월부터는 ESS용 리액터(5kw)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상신전자의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2015, 2016년 배당이 진행됐는데 현금 기준으로 배당성향은 50% 내외로 평가됐다. 상신전자의 주주친화정책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갈 수 있다.

전자부품회사 상신전자의 상장으로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기업 미래나노텍의 지분가치도 주목을 받는다.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3145억원을 기록한 미래나노텍은 2015년 12월 105억원을 투자해 상신전자 지분 50%를 인수했다. 미래나노텍의 100% 자회사인 미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상신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신전자 상장에 따른 지분율 희석을 고려하더라도 미래나노텍의 지분가치는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 2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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