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염동열·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비리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랜드가 외부인사뿐 아니라 임직원도 인사청탁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 임직원 32명도 총 453명을 인사 청탁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모 당시 실장이 267명, 김모 부사장이 30명, 또 다른 김모 경영본부장이 18명을 청탁했고, 일반 직원 중에서도 홍모 비서실 과장, 임모 실장, 정모 사무국장 등 핵심 보직 중간간부와 직원들이 인사청탁 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인사채용 비리를 감독하는 감사위원장 권모씨 21명, 감사실장 박모씨 8명 등도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채용비리를 감독해야 하는 감사실 위원들마저 청탁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아 감사시스템이 붕괴된 것으로 봐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인사청탁을 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산하단체 책임자나 임원 등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하면 관련 임원을 곧바로 파면·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방위적인 채용비리 점검의 발단이 된 강원랜드는 정부 방침이 집행되기 전이라도 솔선수범해 내부 임직원 청탁 비리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