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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북상, 일본 총선일에 '불안 직격'...한국은 바람만 주의한다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0.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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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7월 3호 태풍 '난마돌', 7~8월 5호 태풍 '노루', 9월 18호 태풍 '탈림'에 이어 제21호 태풍 ‘란’마저도 일본 열도를 엄습했다.

올해 들어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북태평양에서 세력을 키웠던 이들 태풍은 모두 한국이 아닌 일본쪽으로 비켜가는 행로를 밟았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한국은 ‘무풍지대’로 살아남았지만 일본은 태풍 란까지 열도로 북상하면서 네 번째 직접 피해를 입게 됐다.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수도 도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간접 영향으로 22일 현재 동해 남부와 남해상, 제주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이다. 오후 들어서는 경북 남부 앞바다도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전날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밀려들 수도 있다는 예보에 따라 각종 어선과 선박이 대피했다.

기상청은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남부 앞바다와 동부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풍랑경보로 대치하고 해안가 활동자제 등을 권고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북부와 동부, 산지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강한 바람은 23일 새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고기압이 위치해 있고,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두 기압계 사이가 조밀해짐에 따라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태풍 란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 강풍반경 480km로 크기는 중형이지만 최대풍속은 초속 49m로 강도는 '매우 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620km 해상에서 시속 45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군도 원주민어로 폭풍(Storm)을 뜻하는 21호 태풍 란의 북상으로 일본은 말 그대로 폭풍 맞이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란 북상 영향으로 중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이날 일본 남부 일부 지역부터 강풍과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는 등 총선일에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서 출발, 도착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60여편 이상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은 이날 늦은 밤 서일본과 동일본에 바짝 접근한 뒤 23일 새벽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태풍 란 북상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며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 폭풍과 해일에 심각하게 경계하고, 안전장소로 신속히 이동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일본 오키나와와 본토 가고시마에서는 각각 최대순간풍속 36m, 36.2m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오이타 현과 나라 현 등에는 토사 재해 경계령이 내려졌다. 24일 오전까지 일본에서는 태풍 란 북상에 따라 곳에 따라 최대 6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 란 북상 영향으로 항공기는 물론 열차, 신칸센 수백편 등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기상청도 “남해와 동해, 제주도 전 해상의 풍랑특보는 모레(2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분간 제주도와 경남남해안,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태풍 란까지도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올해 발생한 21개의 태풍 중에서 하나도 예외 없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만큼 태풍 란 북상으로 인한 주변 기압 변화로 강해지는 바람과 너울 등에도 마지막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태풍피해 ‘무풍 시즌’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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