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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진실, 남은 의혹 지적 정신 장애 2급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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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의혹들이 서서히 걷어지고 있다. 아내의 죽음. 성매매업소 운영 및 알선 그리고 기부금 유용, 차명계좌, 기초생활 지원금에 대한 의혹은 경찰 중간수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둘러싸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적 정신장애 2급에 대한 의문점이다.

# 의혹 1, 이영학 부인 죽음

서울 중랑경찰서 발표에 따르면 이영학 아내 최모(32)씨 죽음은 투신자살로 가닥이 잡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 이영학 아내의 사인이 두부 손상 소견으로 판명됐고, 신체에서 다른 외상이 없었다는 점과 현장 감식에서 타인에 의해 추락으로 볼 수 있는 정황 또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영학 딸 이모(14)양이 경찰 조사에서 이영학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아 이영학이 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는 상황에서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진술도 힘을 실어준다.

이영학 부인이 자살이 유력한 가운데 최씨가 진짜 투신한 이유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최씨가 남편 이영학과 순탄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씨는 자살하기 하루 전날 이영학 의붓아버지가 8년가량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학은 최씨에게 의붓아버지와 재차 성관계를 갖고 동영상 증거를 남기라고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크게 다퉜으며 부인 최씨 몸엔 폭행당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의혹 2, 성매매업소 운영과 알선

이영학 성매매를 둘러싼 갖은 의혹은 사실로 밝혀졌다. 심지어 아내를 이용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것까지 밝혀져 적지 않은 충격을 자아냈다. 경찰은 이영학 휴대폰과 태블릿 PC 클라우드(온라인 저장서버) 계정에 저장된 동영상을 증거로 확보했다. 동영상엔 이영학 아내가 남성을 대상으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의 얼굴이 식별되는 만큼 이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현재 이영학이 선릉역 인근에서 아내를 이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다고 보고 범행동기와 SNS에서 즉석만남을 추진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영학 집에서 5~6명 여자들이 투숙했다는 이웃들의 증언도 나왔고 불법마사지 운영 직원 채용을 공고하는 SNS 글 또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의혹 3, 기부금 유용, 차명계좌 그리고 기초생활 지원금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13년간 기부금을 12억 원을 받은 이영학이지만 그가 딸 치료비를 위해 사용한 내역은 고작 1억 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딸과 아내 명의의 후원계좌 3개에는 현재까지 총 12억80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이 모금됐으며 이중에는 5000원, 1만원 등 소액 후원금이 많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영학은 방송이나 SNS, 심지어 직접 책을 내 자신의 생활고를 털어놨고, 후원 카페를 개설해 각종 후원과 지원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몇 년간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녔으며 상당한 금액을 들여 문신을 하고 강아지를 분양하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사용해 온 복수의 신용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용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차명계좌를 이용한 후원금 수금과 유용 가능성도 고려해 이영학 가족과 지인 계좌 또한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이영학은 누나와 형 지인의 명의로 외제차를 구입해 본인이 타고 다녔다. 만약 후원금 유용과 차명계좌로 후원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가 추가된다.

이영학 기초생활 지원금 또한 조사 대상이다. 이영학은 200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생계급여 100만원과 장애수당, 주거수당을 포함해 170만 원 정도를 매달 받으면서도 추가적인 지원금에 대해선 신고를 하지 않았다. 현행 법 상 1000만 원 이상 기부를 받으면 지방 자치 단체에 신고해야 되는 만큼 기부 금품 법을 위반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의혹 4, 지적 정신 장애 2급은?

이번 경찰 발표에선 이영학이 지적장애 2급 지정 경위에 대한 내막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경찰조사 도중 이영학이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살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겨줬다. 지적장애 2급은 보통 초등학교 1학년 또는 아이큐 70 정도 지능 수준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영학이 딸 친구를 살해하는 과정과 수많은 전과 그리고 성매매업소 운영들을 고려하면 오히려 치밀한 사람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전문가들은 정신과 전문의의 검사 과정에서 이영학이 고의로 틀린 답을 골라 이런 결과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지적 정신 장애 2급을 의도적으로 받았다면 그 이유는 뭘까?

한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은 감형 요소이기 때문에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영학이 이것을 알고 자신의 정신질환을 크게 부각시켰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이영학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복지카드를 받으면 혜택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아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경찰 조사를 거치면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둘러싼 부인 죽음, 성매매 업소 및 알선 그리고 기부금 유용, 차명계좌, 기초생활 지원금에 대한 의혹은 거의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 향후 이영학을 둘러싸고 또 어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대중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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