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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아들 이시형 '프로필 실종'…포털 공정성 논란 재점화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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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다스는 누구겁니까?”

최근 이 질문 하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시작했고, 주요 포털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잘 뜨던 프로필이 일부 포털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특정 포털 측에 아들 이시형씨 관련 검색 정보를 제외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시형 씨 프로필이 검색에 노출되지 않고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포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이시형 씨에 관한 내용을 인물정보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해와 이를 반영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요청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자기 정보 통제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삭제 요청의 사유 심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해당 포털의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KBS ‘추적 60분’에서 이시형 씨에 대한 ‘마약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이시형 씨는 추적 60분 PD를 포함한 제작진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 19일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올 당시 취재진이 이시형 씨에게 “다스는 누구 것입니까”는 질문을 던지자 이시형 씨는 “사건과 상관없다. 죄송하다”라는 말만 짧게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처럼 포털의 인물정보가 당사자가 포털 측에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할 경우 이를 삭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이슈를 낳고 있는 인물과 관련해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누리꾼들이 포털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포털 공정성 논란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네이버는 스포츠단체의 요청을 받아 기사를 재배열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연맹 측에 불리한 기사 위치를 조정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해 네이버가 재배치한 사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포츠 화면에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플랫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26일에도 2017년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투명한 서비스 원칙이 훼손됐고 이용자와 투자자분들께 실망을 드리고 걱정을 끼친 점, 대표이사로서 사과 드린다"고 거듭 공개 사과했다.

포털 검색어를 조작해 돈을 챙긴 일당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검색어 순위 조작업체 D사와 J사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이 연관검색어를 활용해 조작한 검색어는 무려 133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조작한 업종은 음식점, 학원, 성형외과, 치과,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했다.

이런 검색어 조작 폐해가 늘고 기사 배치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포털의 검색어 조작을 두고 “해당 포털이 알아채지도, 막지도 못한 것은 심각한 일이며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가 정부 차원의 방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시형 씨 프로필 실종으로 다시 불거진 포털 공정성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세간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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