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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직접 통치 개시...카탈루냐에 대한 차가운 시선 왜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0.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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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카탈루냐가 독립국가를 선포했지만 세계 강대국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을 둘러싼 프랑스, 영국,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조차 카탈루냐를 지지하는 목소리는 없다.

스페인 정부가 28일(현지시간) 독립을 선포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직접 통치를 시작했다.

스페인 정부는 관보를 통해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게 부여됐던 역할과 권한을 스페인 정부 수반이 맡을 것이라며 직접 통치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다른 관보에서 반역 선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 경찰의 책임자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카탈리냐 의회와 스페인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영국이 스페인 정부를 지지하고 나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랑스는 지중해 섬 코르시카 독립을 주장해온 세력들이 있다. 코르시카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선거 결과 독립을 주장하는 민족주의 정당들은 의석 수를 합할 경우 제1야당의 위치에 오를 만큼 성장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라호이 총리를 지지했다.

독일은 바바리아 지방의 불만이 카탈루냐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바리아는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곳 중 하나로 매년 40억 유로 가까운 돈을 가난한 지역에 교부금으로 대주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자그마어 가브리엘 외무부 장관, 그리고 세이베르트 대변인 등 여러 차례 카탈루냐를 비판한 바 있다.

영국은 그레이트브리튼 섬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및 아일랜드 섬 북부의 북아일랜드로 네 개의 구성국으로 이루어져 있는 연합국가다. 영국 또한 스코틀랜드와 분리 독립를 겪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스코틀랜드 정부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자치권 박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해 대조를 이뤘다.

미국 또한 50개 주와 특별구 1개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다. 지방자치와 연방정부의 통제는 오랫동안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은 성명을 통해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에 대해 “미국은 강하고 하나된 스페인을 지키기 위한 중앙정부의 합헌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의 반대는 유럽 통합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 또한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여전히 스페인만이 우리의 교섭 대상”이라며 카탈루냐를 유럽연합 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를 두고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이 반대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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