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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당, 자유한국당은 바야흐로 순항할까?(下)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1.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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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당내 친박 계의 반발이 뜨겁다. 그렇다며 이후 자유한국당 당내 기류는 어떻게 될까? 특히 바른정당 통합파와의 합당을 두고 있기에 자못 이목을 잡는다. 아울러 박근혜 출당 이후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보수당의 대표주자로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여야 각 당의 반응도 눈길을 모은다.

# 박근혜 출당에 대거 반발하는 친박계,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까?

“당원들의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

홍준표 대표에게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는다며 성토했지만 친박계가 실제로 조직적으로 대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경환 의원은 “홍준표 대표는 오늘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앞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며 “홍 대표의 무법적이고 안하무인격인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더 이상 방치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서 정치적 책임은 대표직 사퇴로 풀이된다. 김태흠 의원도 “만약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을 한다면 앞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예고한 바 있다.

과연 친박계가 박근혜 출당을 결정한 홍 대표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 박근혜 출당에 대한 여야 정당의 반응은?

고운 시선은 없었다. ‘뒷북대응’, ‘비정함’, ‘진심’ 등 참으로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출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뒷북대응’이란 한단어로 정리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 위반으로 탄핵된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늦어도 한참 늦은 뒷북대응”이라며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지루한 공방과 논란 끝에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 국정농단 책임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라는 정략적 계산에서 비롯됐다”며 “한국당은 박근혜 청와대의 불법과 위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물 타기하지 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을 출당한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것이 정치판이라지만 한국당의 박 전 대통령 버리기에 비정함을 느낀다”며 박근혜 출당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의 문제로 얽혀있는 바른정당은 당내 혁신과 결부시켰다.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아직 부족하다며 ‘보수통합’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상처 받은 보수층의 마음을 얼마나 읽고 있고, 그 상처를 보듬는 고민을 진정으로 하고 있는지 아직은 그 진심을 모르겠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이미 오래 전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 한국당의 변화 과정을 여의도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지켜보겠다”며 여운을 남기긴 했다.

특히 보수정당 바른정당을 제외한 중도 진보 정당은 자유한국당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과거 9년 보수정권의 잘못을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협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제 와서 박 전 대통령을 떼어낸다고 해도 한국당의 본질이 달라지 지 않는다”며 “비박과 친박 세력이 갈려 볼썽사나운 이전투구를 벌이더니 결국은 출당이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박근혜 출당을 정치 공학적 판단으로 규정했다.

원내정당은 아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매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발언 또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신동욱 총재는 SNS에 “박근혜 대통령님 이런 치욕의 날이 올 줄 알고 미리 공화당을 준비해두었습니다”며 “이제부터 작지만 강한 공화당에서 명예회복을 하시기 바랍니다. 천막당사의 심정으로 부친이신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에서 부활하십시오”라고 적었다.

# 박근혜 출당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지난해 10월 24일 최순실 태블릿PC가 공개되면서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3번에 걸친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촛불의 분노는 더욱 거세져 횃불로 변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문턱을 넘었다. 3월 10일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같은달 21일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그로부터 10일 뒤 구치소 생활을 시작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결정이 내려져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리고 전날(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에서 당직이 정리되는 수모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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