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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와인스타인 '영어의 몸'으로?...분 단위까지 성폭행 피해진술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1.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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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성추문 파문으로 지구촌 연예계는 물론 국제 정치계에도 도미노 파장을 부르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체포될 위기를 맞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경찰(NYPD)은 3일(현지시간)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피해를 당한 여배우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어 와인스타인을 즉시 체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보이스 NYPD 형사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여배우 파스 데 라 우에르타로부터 와인스타인 성폭행 혐의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고 공개하며 “우에르타의 주장에서 신뢰성이 있고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에르타가 성폭행 당할 당시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와인스타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분 단위로 설명했다는 점이 성폭행의 신빙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우에르타는 지난달 26일 자신이 7년 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와인스타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뒤 고발장을 제출했다.

뉴욕 경찰은 와인스타인의 체포 가능성에 대해 "와인스타인이 현재 뉴욕에 있다면 언제든 즉시 그를 체포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7년 전에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고 있고 우선 증거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뉴욕 경찰이 와인스타인과 관련해 조사한 성폭행 사건은 최소 3건으로 전해졌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자신의 성폭력과 성희롱에 대한 모든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하비 와인스타인 체포를 염두에 두고 뉴욕 경찰이 그의 성폭행 관련 증거를 수집중이라고 밝히면서 와인스타인 성추문 파문은 실체적인 진실 규명으로 방향이 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초 하비 와인스타인이 배우, 회사직원, 모델 들을 대상으로 30여년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뉴욕타임스의 첫 보도 이후 지금까지 100여명의 여성들이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성추행을 고발하고 나선 상태다.

무명 여배우에서부터 안젤리나 졸리, 귀네스 펠트로, 에바 그린같은 톱스타들도 상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폭로의 방아쇠를 당겼고, '나도 피해자'란 뜻의 성폭력 고발 캠페인 ‘해시태그 미투(#Metoo)’의 열풍이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페루의 미인대회에선 신체 수치 대신 여성들이 겪는 폭력을 숫자로 알렸고, 유럽의회에서도 성폭행 피해 여성들의 고백이 쏟아졌다.

하비 와인스타인뿐 아니라 영화 '엑스맨'의 감독 브렛 레트너와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 케빈 스페이시도 폭로의 대상이 됐다. 할리우드 발 와인스타인 성추문 파문은 4명의 총리 정부에서 4차례 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이 15년 전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한 뒤 사임하고, 프랑스 의회에서는 성폭력 가해 ‘블랙리스트’가 나도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 공영방송 NPR의 편집국장 마이클 오레스크스, 아마존 스튜디오 최고경영자 로이 프라이스도 성폭력 피해 증언이 잇따르자 자리를 떠났다.

피해자들의 폭로가 줄을 잇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설립하고 공동회장으로 있는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임을 통보받은 상황에서 체포 위기까지 몰렸다. 만약 와인스타인이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되면 최근 10여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폭로된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극작가 제임스 토백의 ‘제2의 와인스타인’ 파문도 사법 당국의 손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이래저래 하비 와인스타인 발 성추문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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