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가 이전 정권을 때려잡느라고 정신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번지수가 틀렸다"며 맞섰다.
포문은 안철수 대표가 먼저 열었다. 안 대표는 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 중 백범훈 총 영사와 가진 만찬 자리에서 "지금 서로 전(前, 박근혜 정부), 전전(이명박 정부), 전전전(참여 정부) 때려잡느라 완전히 정신이 없다.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느냐 나라가 잘되게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이치에도 맞지 않고, 번지수 틀린 발언"이라고 비평했다.
김현 대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비선 실세를 통해 대기업 돈을 강탈하고 악의적인 댓글로 여론 조작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를 말끔히 해소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를 두고 '복수하려고 정권 잡았나'라고 하는 것은 번지수 틀린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원 돈으로 친박 총선 여론조사 비용 지급 문제가 터지자 물타기나 하는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방치하고, 양비론이나 펼칠 만큼 우리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국민의당을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엄정한 수사와 엄벌은 검찰과 사법부의 몫"이라며 "국회와 정치권에서 정쟁화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역설이 생길 것, 안철수 대표의 충고와 비판을 '번지수가 틀린 발언'이라고 하는데 정쟁이 민주당의 번지수인가, 충고를 잘 새겨듣길 바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