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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이 소환한 개 물림 사고, 그 실태와 예방법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1.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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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슈퍼주니어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으로 개 물림 사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에게 물리거나 길에서 모르는 개에게 물리는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고 심지어 사망한 사람도 나와 충격을 던졌다.

개 물림사고가 얼마나 발생하고, 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한 개 물림 발생현황 및 개 물림 예방법’ 보고서에서 그 실태를 잘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6년 연평균 25만건의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손상환자 중 동물 물림경우는 2011년 1758건(0.8%), 2016년 2871건(1.1%)로 나타났다. 전체 동물 물림 사건 중 개 물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연도별로 73.0~75.8%를 차지했다.

응급실을 찾는 손상환자 사례 1000건당 개 물림 비율을 따져봤을 때 2011년 5.7건에서 지난해 8.0건으로 증가했다. 또 2015년 대비 지난해 개 물림 발생 건수는 1929건에서 2176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6년간 개 물림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횟수는 1만121건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45.4%)보다 여성(54.6%)에서 개 물림 사고가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9세 연령군에서 9.0%로 가장 많았다. 20~64세(4.4~8.9% 수준), 65세 이상(2.1~3.5% 수준)이 뒤를 이었다. 개 물림이 주로 발생한 장소는 집(72.2%)이었으며 그 다음은 도로에서 발생했다.

개 물림 환자 전체 입원율은 3.7%로 나타났으며 사망 건수도 3건에 달했다. 사망은 전부 7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 평균 입원일 수는 14.7일로 입원환자 중 84.2%가 4일 이상 입원을 했고, 8일 이상 입원은 54.8%, 15일 이상 입원도 24.9%로 나타났다.

개 물림 사고 후 1시간 이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48.1%이며 3시간 이내 방문은 78.1%, 24시간 이내 방문 92.0%, 1주일 이후 병원 방문은 0.9%로 각각 조사됐다.

2005년 이후 공수병, 2014년 이후 광견병 발생 보고는 없었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개 물림으로 인한 감염이다. 따라서 개 물림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천한 예방법은 모르는 개를 만날 경우 움직이지 말고 시선을 피해야 한다. 큰소리를 내 자극하지 않고 몸을 비스듬히 옆으로 틀어야 한다. 개가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개나 유기견을 발견하면 주변에 즉시 알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뒤돌아 뛰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어린아이 혼자 개 옆에 두지 말아야 한다. 개가 공격해온다면 지갑이나 가방 등으로 개와 사이를 가로막아 신체 접근을 최대한 피하고 몸을 웅크리고 고개를 숙여 목을 보호하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야 한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개 물림사고가 발생했다면 상처가 가벼운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상처가 가볍다면 상처부위를 물과 비누로 씻어내고 항생제 크림을 발라야 한다. 또 감염을 막기 위해 깨끗한 밴드로 덮어준다. 그러나 출혈이 멈추지 않고 힘이 없어지거나 현기증, 열감이 있으며 상처부위가 붓고 깊다면 119에 신고하거나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 주인에게 파상풍, 공수병,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 방문 시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주인이 없는 개로 예방접종 여부를 알 수 없거나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개에 물렸다면 의사와 상의해 공수병 예방접종 등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간 많은 개 물림사고가 있었고 최근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으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그로 인해 개 물림에 대한 규정이 미비하다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개 물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 엄격한 규정과 개 물림 예방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지적이 반영돼 새로운 규정과 감시체계가 마련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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