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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비트코인캐시 급등 쌍곡선 '빗썸 서버 다운', 비트코인 골드는 우선멈춤이지만...

[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급락과 급등으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1개당 787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후 6093달러까지 20%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장중 한때 18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지난 8월 1일 비트코인에서 분리돼 첫 거래를 시작할 당시 가격과 견줘보면 석 달 만에 55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8000달러 고지 돌파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BC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내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계획 등으로 볼 때 회복탄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등락이 갈리고 있다. [사진출처=익스프레스]

비트코인캐시 분할 영향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세력이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캐시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증가하자 거래속도를 향상시켜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리된 가상화폐다. 이는 비트코인에 도전하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지난해 7월 하드포크(hard fork)로 이더리움 클래식과 분리한 길을 따른 것이다. 하드포크란 인위적으로 블록체인을 분절하는 작업을 말한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로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더리움 매매서비스를 도입한 코빗의 설명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잘못된 거래기록'을 무효화시킨 새로운 장부로 마이너들과 이용자들이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이 기존의 체인에서 새로운 체인으로 분절하는 계획대로라면 하드포크 시점에서 기존의 체인은 소멸돼야 했다.

하지만 인위적인 하드포크에 반발해온 이용자들이 기존의 체인을 버리지 않은 채, 즉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채 잔류하면서 블록을 계속 생성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은 두 개의 체인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빗섬은 “하드포크로 인해 두 개의 체인이 공존하게 된 상황은 암호화 화폐가 만들어가는 경제구조의 역동성을 잘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기존의 이더리움 체인인 이더리움클래식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살아남게 되자, 시장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클래식을 종목으로 추가하기 시작했고, 보유 중이던 이더리움만큼의 이더리움 클래식을 보유하게 된 이더리움 사용자들 역시 새로운 자산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이러리움-이더리움 클래식의 분리와 공존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면서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 동행의 모델이 됐다. 암호화 화폐의 장부인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블록들이 연결된 상태로, 하나의 체인을 형성하며 이어진다. 블록이 동시에 생겨날 경우 ‘더 긴 체인이 우위'라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이 하나의 체인은 거래내역을 결점없이 단일하게 보존하게 되는데 2009년 가동된 이래 하나의 블록체인을 유지해 왔던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를 하드포크한지 석 달 동안 양쪽의 등락 변주곡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사업자들은 비트코인캐시에 이은 2차 하드포크를 연기함으로써 비트코인 골드 탄생은 미뤄졌다. [사진=AP/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주류통화인 비트코인의 2차 하드포크 행보는 ‘우선멈춤’ 시그널에 막혔다. 비트코인 사업자들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 예정됐던 비트코인 2차 분할 계획과 관련해 “현재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충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업그레이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에 이어 2차 하드포크를 통해 미리 이름 붙여진 ‘비트코인 골드’의 탄생은 시기가 문제이지 시장 진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블록체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블록체인은 10분당 블록 1MB 용량만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었다. 1초에 7개 거래만 가능한 구조에서 날로 급증하는 거래량을 감당할 수 없어 비트코인캐시가 태어났다. 거래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높은 수수료도 마다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2차 하드포크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어왔다.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기구가 없는 블록체인의 세계에서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에 이어 비트코인 골드까지 탄생해 3종류로 가상화폐 시장 지배력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민성 기자  webmaster@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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