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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 올해 세계지진 규모 5위에도 사망은 2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1.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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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멕시코 지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낳는 지진 참사가 발생했다.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규모 7.2 강진으로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망자가 세 자릿수를 돌파할 지진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 18분께(현지시간) 이란 서북부와 국경을 맞댄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 쿠르드자치지역 내 술라이마니야 주 일대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이 발생 지역. [사진출처=뉴욕포스트]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은 이라크 동부 할라브자로부터 31㎞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진앙에서 600㎞ 떨어진 이란 수도 테헤란과 200㎞ 거리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진동을 체감할 정도의 강진으로 관측됐다.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이 발생한 지역은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곳이지만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GDACS) 상으로는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258만명이다.

지진 발생 이후 이란 케르만샤주의 모즈타바 니케르다르 부지사는 이란 쪽에서만 최소 61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ILBA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이란 내에서 최소 14개 주들이 지진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라크 관리들의 전언으로는 이라크 쪽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최소 200명이 부상당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를 넘어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90명이며 수천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은 올해 들어 지구촌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 규모로는 5번째로 큰 지진이다. 지난 9월 8일 멕시코 지진(규모 8.2, 사망 98명), 1월 22일 파푸아니뉴기니 지진(규모 7.9, 사망 3명), 7월 17일 러시아 지진(규모 7.7), 1월 10일 필리핀 지진(규모 7.3)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사망자로는 올해 세 번째 많은 지진 재앙이다. 9월 18일 발생한 멕시코 2차 지진은 규모는 7.1이었지만 내륙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무려 37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보다 열흘 앞선 멕시코 1차 지진은 태평양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규모 8.2에 비해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서지 않았다.
이번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 다음으로는 1월 18일 이탈리아 지진(규모 5,7, 사망 34명), 8월 8일 중국 지진(규모 6.5, 사망 25명)이 뒤를 이었다.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는 2012년 3월 9일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양국 접경 지역을 흔들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란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각을 구성하는 지각판이 맞물리는 자리에 위치해 지진 재앙이 많다. 2003년 12월 2000년 고도 이란을 폐허로 만든 규모 6.6의 강진으로 공식 사망자가 2만2000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1990년에는 규모 7.3의 지진이 이란인 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을 낳기도 있다.

이란은 북동쪽에 있는 거대한 유라시아 지각판에 아나톨리아 지각판과 아라비아 지각판, 인도 지각판 등 비교적 작은 크기의 지각판들이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어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아라비아 지각판은 매년 26mm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며 계속 유라시아 지각판과 부딪힌다. 아라비아 지각판의 북서쪽에 있는 아나톨리아 지각판은 매년 25mm의 속도로 서진하고, 아라비아 지각판의 동쪽에 있는 인도 지각판은 매년 40m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이들 지각판의 경계선에 있는 이란, 터키 등이 지진 취약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란 이라크 국경지대 7.2 강진으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정치, 종파적으로 긴장관계에 있었던 양국으로서는 강한 공조로 공동 재앙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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