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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복사해 붙였나, 아무리 귀찮아도 총기사건 애도에서는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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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다들 카카오톡 단체방 하나쯤은 속해있다. 단체방 인원 중 생일을 맞은 이가 있으면 축하메시지가 올라오곤 할 때 귀찮은 나머지 아무 생각 없이 복사해서 붙여 넣다가 혹 동생에게 존댓말을 하고 윗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무안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귀찮은 나머지 행여 트럼프도 복사해 붙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기사건을 애도하는 글을 과거 게시글을 복사해서 붙였다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15일 뉴욕포스트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밤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일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FBI)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라고 적었다.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총기사건을 애도하며 텍사스 주민을 언급한 것은 과거 트위터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지난 5일 텍사스 스프링스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는 점은 이러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를 본 네티즌들은 댓글로 이를 비판했고, 문제의 트위터는 약 8시간 후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때 언론 창구보다는 트위터를 애용한다. 지난 대선 시절에도 트럼프는 언론들이 편파적이라며 여러 차례 각을 세웠다. 최근 국빈방문으로 방한했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 말 또한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렇듯 자주 트위터를 이용하다 보니 관련 해프닝 또한 적지 않다.

지난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해당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뜨는 것이다. 이후 트위터 직원이 고의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를 ‘셧 다운’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에는 트위터에 지난 대선 경쟁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꼬는 합성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 골프공에 등을 맞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넘어지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그가 북한 김정은과 ‘말 폭탄’을 주고받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로켓맨’, ‘미치광이’ 등의 거침없는 표현으로 비난을 퍼부으며 한반도 전쟁 불안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트럼프 트위터 논란에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소중한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을 과거 게시 글을 복사해 붙인 메시지로 애도를 표한 정황이 드러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진정 트럼프도 복사해 붙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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