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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폭탄범 껴안고 산화한 청년 경찰 ‘살신성인’...진정한 영웅에 지구촌 추모물결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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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자신을 희생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청년 경찰에게 지구촌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모른 척 지나치면 스스로는 안전할 수 있었지만 많은 이들을 위해 자살테러범을 품고 산화한 아프가니스탄 경찰관의 이야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사예드 바삼 파차(25) 경찰관이 자살폭탄 테러범을 껴안으면서 대규모 참극를 막았다. 카불 시내에서 한 정치인 지지모임이 열리던 중 문쪽으로 뛰어가는 테러범을 발견한 파차는 그를 쫓아가 뒤에서 껴안았고, 테러범은 곧이어 코트 안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폭탄이 터지면서 파차를 포함한 경찰관 8명, 민간인 6명 등 모두 14명이 숨졌고 18명이 부상당했다.

파차의 용기 있는 희생을 기리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 경찰 대변인은 “숨진 경찰들이 모두 영웅이지만 파차가 특히 그렇다”고 애도를 표했다. 경찰 사령관인 파차 아버지는 눈물을 쏟으면서도 “내 아들은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파차의 친구 또한 “그는 매우 용감했다”고 추념했다.

파차의 의로운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는지는 최근들어 늘어난 자살테러 사건을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달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테러는 경찰과 민간인 15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테러범 한 명은 경찰서 정문에서, 다른 이는 1층에서 자폭했다.

지난 7월에는 파키스탄 라호르 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26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같은 달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35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 수많은 생명을 구한 ‘살신성인’을 보여준 파차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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