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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테이트 살해한 찰스 맨슨, 사형 선고 46년만에 사망...비틀즈 악용한 희대의 살인마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7.1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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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 비틀즈를 숭배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이 이같은 비틀즈 곡 타이틀을 딴 사이비 집단 이름만을 남긴 채 죽음을 맞았다.

83년을 사는 동안 사형 선고를 받고 영어의 몸으로만 46년을 보낸 그의 죽음으로 비틀즈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 당국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던 찰스 맨슨이 19일(현지시간) 주 교도소 인근 컨 카운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쇄 살인범 찰스 맨슨과 비틀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련이 있어 그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지구촌 음악팬들은 섬뜩하게 된다.

비틀즈의 광팬인 찰스 맨슨은 1968년 발매된 비틀즈의 앨범 ‘더 비틀즈’에 수록된 곡 ‘헬터 스켈터’를 자신의 사이비 집단 ‘맨슨 패밀리’를 지탱하는 교리처럼 이용했다. 음악사적으로 헤비메탈 장르의 시초를 예견한 곡으로도 평가받은 이 ‘헬터 스켈터’를 자신의 추종자를 끌어모으고 엽기 살인을 범하는 명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세계 범죄사에 충격을 남겼다.

흑백간의 대립 과정 중 백인들은 내부 분열로 인해 자멸하게 되는데 이때 남은 흑인들을 지배하게 될 백인들이 바로 맨슨 패밀리라고 주장하며 히피들을 로스엔젤레스 외곽의 근거지로 불러모았다. 1969년 8월 찰스 맨슨 일당이 저지른 2건의 살인사건을 흑인 무장세력이 자행한 인종전쟁처럼 꾸미기도 했다.

찰스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 내용을 비틀즈와 관련된 것으로 연결지어 만든 교리를 추종자들에게 주입시키며 교세를 확장했다. 그 교리에 따라 추종자들에게 흑인을 제거하고 헐리우드의 유명 인사를 없애는 임무를 부여했다.

1969년 8월 9일 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를 지시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헬터 스켈터의 날이 왔다’는 찰스 맨슨의 지시에 따라 추종자 4명이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그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 5명을 살해했다.

당시 임신 8개월째에 첫 아이를 기다리던 신혼의 샤론 테이트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헐리우드가 충격에 빠져들었다. 당시 샤론 테이트는 "뱃속의 아기라도 살려달라"라고 울부짖었지만 무참한 난도질에 희생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971년 맨슨과 그의 일당 5명에게 살인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지만,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이 사형을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줄었다. 맨슨 일당의 대학살은 헬터 스켈터라는 제목의 영화는 물론 책, 노래, 오페라 등으로까지 만들어져 이 악명 높은 희대의 살인집단은 ‘헬터 스켈터’로 이름이 굳어졌다.

이후 감옥에 갇힌 헬터 스켈터의 교주 찰스 맨슨은 2012년까지 모두 13차례 가석방을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60년대 말 히피 문화를 악용해 자신을 신격화하며 잔혹한 살인 행각을 일삼았던 찰스 맨슨. 다음 가석방 심사는 93세가 되는 2027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교화되지 않는 희대의 살인마로 악명을 남긴 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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