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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트럼프가 강조한 대목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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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2008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해제한 후 9년 만이다.

CNN,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전에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단에는 북한에 1년 6개월 간 억류됐다 풀려났지만 지난 여름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와 1주 만에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잔인한 정권으로 묘사하며 압박 수위를 최대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웜비어를 언급하며 “웜비어와 셀 수 없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억압에 의해 매우 잔인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죽음은 법이나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존중이 없는 정권의 손아귀에 순수한 인간이 희생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 정부의 결의를 다지게 된다”며 “미국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동시에 북한 체제의 야만성을 다시금 규탄한다”고 북한 김정은 정권을 성토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는 무기 관련 수출 및 판매 금지를 비롯해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금지, 기타 금융 및 제한 사항의 이행 등 통제와 제재가 포함된다. 이러한 통제와 제재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으로 바로 효력이 발생했다.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놓고 청와대는 평화적 북핵 해결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국제사회 공조의 일환으로 평가한 뒤 한미 공조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9월 결정한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도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측근은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이 노선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당사자인 북한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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