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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크리, 해리 왕자와 내년 봄 결혼…편견의 벽 뛰어넘은 '신데렐라' 탄생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7.11.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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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보수적인 영국 왕실에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 중심에는 메건 마크리가 있다. 해리 왕자와 결혼 소식을 전한 메건 마크리는 해리 왕자보다 세 살 연상의 이혼 경력을 가진 혼혈 미국 여배우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찰스 왕세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의 발표를 인용해 “찰스 왕세자의 해리왕자와 메건 마크리가 약혼했으며 결혼은 2018년 봄에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손자이며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아버지와 형인 월리엄 왕세손, 조카 두 명에 이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다.

버킹엄궁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왕과 에든버러 공작이 두 사람의 약혼에 기뻐하며 축복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는 지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만난 뒤 교제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린 뒤 켄싱턴 궁 노팅엄 코티지에서 살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 마크리는 미국 드라마 ‘수츠’ 등에 출연한 배우로 조명 감독 출신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또 2011년 영화 제작자 트레버 엥갤슨과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했다. 메건 마크리는 영국 여왕이 수장인 성공회 신도가 아니라 가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왕족은 가톨릭 신자와 결혼하면 왕위 계승 권한을 박탈당하지만 2015년 이 규정이 개정돼 해리 왕자는 결혼 후에도 왕위 계승 권한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메건 마크리는 케이트 미들턴에 이어 또 한 명의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게 됐다. 케이트 미들턴은 해리 왕자 친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2011년 결혼한 영국 왕실 최초 평민 출신 여성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케이트 미들턴은 월리엄 왕세손과 오랜 기간 교제했으며 두 사람은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한 강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전 찰스 왕세자 대변인은 “윌리엄 왕자가 케이트 미들턴에게 다이애나비의 반지를 선물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매우 행복해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케이트 미들턴과 월리엄 왕세손은 세 번째 아이를 임신 중으로 알려졌다.

메건 마크리는 해리 왕자와 결혼 후에 왕실의 규율을 따라야 한다. 영국 왕족과 결혼하면 새로운 이름이 부여된다. 케이트 미들턴도 캠브리지 공작부인이라는 직함이 생겼고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웨일스 공작부인으로 불렸다. 공작은 왕자들에게 주어지는 직위로 왕자의 배우자에게까지 사용되고 있다.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신부는 허브의 한 종류인 머틀을 부케로 사용해야 한다. 머틀은 16세기 영국 로션의 원재료로 알려졌다. 또 결혼식에 화동이 참석해 축하하는 것이 오랜 관례로 여겨지고 있다.

스킨십이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영미권 특징과 달리 왕족들은 부부사이임에도 공개 석상, 사적인 외출 시에도 신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한다. 부부간에 손도 잘 잡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국적, 이혼경력, 종교 등이 해리 왕자와 다른 메건 마크리의 공식적인 결혼 발표에 지구촌에서 또 한 명의 ‘신데렐라’ 탄생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쏟아지고 있다.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 영국 왕가의 21세기 결혼이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타는데 공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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