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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공항 폐쇄, 전세기 파견 실현될까?…과거 사례는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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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아웅 화산 분화로 발리 국제공항 폐쇄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세기 파견 검토를 지시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긴급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발리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호송을 위해 전세기 파견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하라”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날 발리 섬 동북쪽에 위치한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이동해 섬 전역을 뒤덮자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을 29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연장했다. 하지만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리 섬에 북동풍이 잠잠해지지 않자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퍼져 섬 전체를 뒤덮자 폐쇄 결정을 유지했다. 북동풍이 며칠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짐에 따르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리 공항 폐쇄 장기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발리 현지 소식통과 외교부에 따르면 폐쇄 결정이 유지되면서 발이 묶인 관광객은 12만명으로 늘어났고 한국인 관광객들은 최대 1000명으로 추정된다.

예전에도 정부는 현지에 전세기를 파견해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호송한 전례가 있다.

2011년 리바아에서 반정부 시위 확산으로 위기가 고조되자 외교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들을 철수시켰다. 2002년 이라크전이 발발해 교민들의 긴급대피를 위해 전세기를 파견한 바 있다. 앞서 1991년에도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발하자 정부는 전세기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에 보내 이라크교민 90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교민 등 400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

외교부는 전날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발리 아궁 화산 활동 관련 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긴급 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라바야의 공항은 현재 폐쇄되지 않아, 이곳에서 개별적으로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리에서 수라바야까지는 버스와 배를 이용해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전세기 파견 검토 지시는 발리 아웅화산 분화 폭발과 발리 공항 폐쇄 장기화 우려로 마음을 졸이는 우리 여행객들에겐 든든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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