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로닌크루의 진태호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헤르만 베르츠킨에게 1라운드 기권을 받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진태호 선수는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MFP에 출전해 러시아 사하지역 출신의 스타 헤르만 베르츠킨과 맞붙었다.
MFP는 2003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는 MMA 단체로, 러시아 극동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명망 있는 격투 대표 단체 중에 하나다. 특히 이번 MFP 214에는 러시아·일본·한국·중국·키르키즈스탄·타지키스탄 등 각국의 선수가 참석해 규모가 예년에 비해 더 컸다.
9승 5패의 전적을 가진 베르츠킨은 강력한 레슬링 기술을 통해 상대를 압박, 경기를 가져가는 거로 유명한 선수다. 이날도 1라운드에서 베르츠킨은 진태호 선수를 상대로 힘의 우위 및 강력한 레슬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의 기술은 진태호도 자신 있는 분야였다. 주특기인 주짓수를 통해 하위포지션에서 베르츠킨에 한 수 위의 움직임을 보이며, 베르츠킨이 자신의 주특기인 레슬링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무력화 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뜻대로 되지 않자 베르츠킨은 힘으로 진태호를 누르기 위해 달려들었고 진태호는 다시 거리를 벌리기 위해 상대의 무릎을 계속해서 밀어내는 과정에서 베르츠킨의 무릎에 이상이 왔다.
결국 1라운드가 끝난 후 베르츠킨은 기권의사를 밝혔다.
진태호는 이번 승리로 2017년 9월 조영준에게 승리 후 약 3개월 만에 러시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29세의 진태호는 로닌크루 소속으로 2011년 데뷔했으며, 2015년 고양시장기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MMA 프로 부분에서 승리하는 등 기대주로 꼽힌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또다른 한국 선수 정다운(팀포마/플렉스파워)은 러시아 국가대표 복싱스타인 일리아 막시모프에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