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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선임, 해직 1997일만의 '명예 유턴'…배현진·신동호는 어찌되나

[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2010년 MBC 파업당시 해고를 당한 뒤 고등법원에서 ‘해고 무효’ 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지 않아 ‘해직 PD’ 신분이던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새 사장으로 내정돼 5년 만에 MBC에 귀환한다.

7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제11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승포 PD,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 표결을 거쳐 최승호 PD를 신임 MBC 사장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최승호 PD의 MBC 사장 선임 소식에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문진은 1차 투표에서 재적이사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고 2차 투표 끝에 최승호 PD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승호 사장 내정자는 방문진과 MBC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는 절차를 통해 해직 1997일 만에 MBC로 유턴하게 된다.

이날 면접을 마친 뒤 최승호 신임 사장 내정자는 “무너진 MBC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MBC가 이 시대에 필요한 권력 비판과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국민이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에 꼭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6년 MBC PD로 입사한 최승호 사장은 ‘경찰청 사람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MBC스페셜’, ‘3김 시대’를 거친 뒤 1995년 ‘PD 수첩’에 합류했다. 2005년 11월~2006년 1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을 추적한 방송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를 만들어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수상하는 등 ‘탐사 저널리스트’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2010년 MBC 파업 당시 해고된 최승호 사장은 이후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를 만들고 ‘자백’, ‘공범자들’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연출하기도 했다. 최승호 사장은 김장겸 전 MBC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MBC를 이끌게 된다.

최승호 신임 사장의 내정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배신 남매’로 불리는 배현진 앵커와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은 어찌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최승호 신임 사장은 뉴스타파 PD로서 지난 여름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국장에 대해 일침을 날린 바 있다.

지난 8월 최승호 사장은 자신의 SNS에 “MBC 앵커라고 수도꼭지 콸콸 틀어놓고 양치해도 된다는 건 MBC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데 CCTV까지 확인해서 양윤경 기자를 쫓아냈다는 것은 몰랐다”고 이른바 ‘양치질 사건’을 언급했다.

최승호 신임 사장 선임 소식에 배현진과 신동호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배현진 앵커는 태극기 부대의 방송이 생기면 아마 최고의 스카우트 대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방송 사장은 김장겸, 보도국장은 박상후 쯤 될 것”이라며 “배현진 씨도 출연자니까 ‘공범자들’ 보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에 대해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의 만행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신동진 아나운서를 주조정실로 보내는 부당전보를 한 뒤 그 이유를 묻자 ‘우리는 그런 거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는 신동호”라고 적었다.

이어 “제작진 출연 제의가 와도 간부들이 잘라서 출연이 무산된 경우를 50번까지 세고 그만뒀다는 허일후 아나운서. 허일후 아나운서 모교에서 직업교육 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너는 아나운서 아니잖니’라며 막아놓고, 자기 조카 아나운서 시험 치는데 코치해달라고 했다는 찌질이는 누구냐? 지금 지방사 사장이라는데 아시는 분? 진짜 기가 막힌다”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최승호 사장 체제의 MBC는 어떻게 변화할까.

최승호 사장 내정자는 지난 1일 사장 후보자 공개 정책설명회에서 그동안의 부패 싵태와 권한 남용 사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노사 공동재건위원회’ 출범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문별 혁신 방안으로 뉴스 분야에서는 ‘과거 반성으로 시작해, 기계적 중립성 뒤에 숨지 않는, 분석과 비판을 담은 뉴스, 백화점식 뉴스를 탈피한 디지털 퍼스트, 시청자 퍼스트 뉴스’를, 시사 교양 분야에서는 ‘탐사보도 부활. 10년 뒤에 봐도 진실인 보도와 근본에 주목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제시했다.

우선 최승호 신임 사장의 첫 일은 해고자 복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노보를 통해 “노조는 신임 사장이 8일 오전 첫 출근길에 노동조합 대표와 함께 해고자 즉각 복직을 담은 ‘노사 공동 선언’ 합의문을 대내외에 선포할 것을 제안한다”고 하자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승호 PD가 MBC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배현진 앵커와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까지 강제소환하며 ‘최승호 스타일’로 MBC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엄정효 기자  ujh7388@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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