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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 후폭풍, 팔레스타인 ‘분노의 날’ 항전 격화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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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중동 전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3대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편들기 행태가 격한 혼란을 부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 이후 가장 크게 적대감을 드러낸 쪽은 팔레스타인이다.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트럼프를 맹폭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는 8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인티파다(봉기)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하니예는 가자지구에서 가진 연설 자리에서 지지자들에게 “미국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공격이자 우리 성지에 대한 전쟁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인티파다 결성에도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자치령 곳곳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잇따랐다. 서안 지역인 라말라오, 베들레헴에는 트럼프 선언에 분노한 대중들이 사흘 간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슬림들이 대규모로 합동 예배를 올리는 금요일 정오를 앞두고 시위는 격화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도 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국적 포털사이트 구글에서도 예루살렘 논란이 불거졌다.

구글은 구글맵(지도)에서 이스라엘 수도(capital of Israel)를 검색하면 예루살렘이 검색 결과로 나온다. 이런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해외 구글이나 한국 구글 모두 설정을 바꿔 다른 언어로 검색을 해봐도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으로 검색된다. 구글 측은 이런 논란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 대부분은 트럼프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사태에 반발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 정부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상을 통한 해법을 지지해왔다”며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는 중동 평화 과정을 통해 원만한 타결책이 모색돼야 할 쟁점사항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분쟁 가능성이 큰 예루살렘 구시가나 서안 지역 등에 대한 한국민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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