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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0.8%, '시한 없이 철저히' 60%…文정부 적폐청산 확산되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12.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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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그린라이트’가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7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적폐수사를 놓고 올해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검찰 방침보다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청와대 입장에 호응하는 국민들이 다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70.8%였고, 부정평가는 0.6%포인트 증가한 23.4%로 나타났다.

또한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적폐수사 시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32.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전 정부의 적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70%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60% 가까운 국민들이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적폐청산’을 놓고 청와대와 검찰 간에 최근 빚어진 혼선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발단은 지난 5일 문무일 검찰총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이었다. 문무일 총장은 “각 부처에서 넘어온 적폐청산 관련 수사에 집중되는 상황은 연내에 마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수사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 발언이 나온 뒤 바로 다음날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러 사건의 흐름상) 피의자 소환도 이뤄지지 않은 채 마무리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연내 수사 종료는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은 가시지 않았다. 검찰이 특정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시한을 정한 것도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검찰총장의 발언을 놓고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드러낸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적폐수사’라는 사안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직결돼 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청와대 입장 발표 바로 다음날 이러한 논란은 정치권에서 재점화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무일 검찰총장 발언에 불만을 표시하며 청와대와 결을 같이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연일 새롭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와 검찰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생사건 수사에 주력하겠다는 검찰총장은 패싱하고, 청와대 하명수사에 올인하는 정치검사들만 설치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물은 뒤 “서울중앙지검이 ‘시한을 정해놓고 수사하기는 어렵다’며 문 총장과 공개적으로 반대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검찰 지휘 체계상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적폐수사 시한 논란이 점차 확산되자 청와대가 지난 7일 재차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총장의 발언은 적폐청산 수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본다”며 “청와대가 검찰에 불만이나 이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로 그간 논란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 분위기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명박 박근혜 전임 정권의 적폐를 이른 시일 내에 끝내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 아니라, 그 실체적 진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데 방점을 찍어주기를 검찰을 향해 다수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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