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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성추행 논란, 바짝 다가온 ‘미투의 순간’?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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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트럼프가 성추행?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6명의 여성들이 의회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미 정가에 새로운 파장을 낳고 있다.

할리우드 발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미국 최고 권력자에게도 진실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당시 후보로부터 과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하면서 미 의회의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16명의 여성과 도널트 트럼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로 영화 제작사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이 영화는 회견에 참석한 제시카 리즈, 레이첼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 피해를 주장하는 16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내용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트럼프가 저지른 부적절한 모든 행동과 (성) 도착이 있었다”라며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사회에서 드물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미투’ 캠페인에 휘말리자 미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에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 성추행 의혹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 이들(16명)의 말을 들을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헤일리 유엔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문제나 외교적 현안에서 비교적 코드를 잘 맞춰 왔지만 이번 트럼프 성추행 논란 사안 만큼은 선을 그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미투 캠페인으로 미 민주당 인사들이 줄줄이 의원직을 사임하고 있지만 여당인 공화당은 해당 문제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철저히 두둔하는 스탠스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버니 샌더스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 10월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여배우 등 영화업계 종사사들을 대상으로 수십년간 성추행을 저질러왔다는 뉴욕 타임즈 기사를 통해 촉발됐다. 웨인스타인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30년에 걸쳐 100명이상 여성이 피해자로 드러난 상황이다.

미투 캠페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유명 배우들까지 동참하며 힘을 키웠다. SNS를 통해 ‘METOO’ 해시태그를 달아 고발하는 사회적 운동으로 번지며 수많은 유명인사의 추악한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침묵을 깬 사람들(Silence Breakers)’로 선정하기도 했다. 미투 캠페인에 참여해 유력 인사들의 성폭력 행위를 폭로한 불특정 다수 여성을 뜻하는 것이다. 미투 캠페인 해시태그는 SNS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백만번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럼프가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시작으로 더 크게 번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 정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의사당을 떠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대처를 보일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투의 순간’이 트럼프에게도 바짝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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