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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한랭 질환자 41명 발생, 실내에 있다고 안심은 금물…예방법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7.12.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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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12일 전국적으로 아침부터 영하로 떨어진 '최강 한파'로 햇빛이 강하게 비추는 낮에도 여전히 영하권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 겨울 최강 한파에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다. 또 연일 떨어지는 기온으로 한랭 질환자도 41명이 발생해 취약계층이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며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이날 “날씨는 전국이 맑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기온은 영하권에 들어 추위가 이어질 것이다. 낮에도 서울이 영하 4도, 충청도가 영하 8도, 경북 영하 7도, 전북 영하 6도 등으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위는 14일 목요일까지 이어져 매우 추울 것”이라며 “수도관 동파 등의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 피해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지난 10일까지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한랭질환자 4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의 종류로는 전체의 73.2%를 차지한 저체온증(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전체의 41.5%에 해당하는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또 음주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43.9%를 차지한 실외 길가가, 시간은 전체의 31.7%에 해당하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가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시간 추위로부터 노출이나 과도한 음주는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7일 제주시에서 63세의 남성이 실외 활동 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 위험성이 높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한랭질환자 441명 중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한랭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입는 것만으로도 약 2.4℃의 보온효과가 생기는 내복 착용이나 조끼, 두꺼운 가디건 및 스웨터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외투 한 벌보다는 얇은 가디건 및 스웨터를 겹쳐 입는 것이 보온에 보다 효과적이다. 또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이 좋고 땀 등으로 양말이 젖지 않도록 자주 갈아 신어야 안전하다.

실내에 있다고 한랭질환에 대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2년 간 겨울에 발생한 한랭질환자 483명 중 23.6%인 114명은 집안에서 한랭질환에 걸렸다.

때문에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수분섭취, 영양분이 고르게 들어간 음식을 먹고 적정온도(18~20℃)를 유지해야 한랭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우려가 큰 만큼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도록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강 한파로 한랭질환자 41명 발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취약계층이 올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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