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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테러범, IS에 충성맹세 후 트럼프에 도발 “당신이 미국보호에 실패”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7.1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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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뉴욕테러범 용의자 아카예드 울라(27)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도발하는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울라는 전날 뉴욕 테러 범행 직전 “트럼프 당신은 미국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는 글을 올렸다.

AP통신, CNN 방송 등은 12일(현지시간) 아카예드 울라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기록을 인용해 용의자 울라가 범행 전날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수사 과정에서 올라는 폭탄을 직접 제조했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게 영감을 받았다며 “IS를 위해 범행을 꾸몄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울라에게 테러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 내용으로는 뉴욕 테러 행위 지원과 테러 위협, 불법무기 소지 등이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 울라는 전날 뉴욕 맨해튼의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와 타임스퀘어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서 ‘파이프형 폭탄’을 터뜨려 자살테러를 시도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분폭발에 그쳐 현장에 있던 울라만이 신체 일부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행인 3명은 두통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테러가 발생했던 지하통로는 하루 만에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아카예드 울라는 그의 부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자녀는 방글라데시에 머물고 있으며 부인은 사건 이후 방글라데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울라의 가족들은 ‘미국-이슬람 협의회’를 통해 “(울라의) 공격 행위는 물론 우리 가족에 제기되고 있는 주장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테러범 사건 이후 이민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뉴욕 맨해튼에서 두 달 만에 발생한 테러도 이민자 출신들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자 문제가 되고 있는 체인이민과 추첨영주권을 반드시 폐지하겠다는 의지다.

체인이민을 폐지하면 가족이민 영주권 발급이 현재 연 48만개에서 20만개로 절반 이상 축소되고 추첨영주권 5만개도 사라진다. 울라는 F43 사유로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의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시민권자의 초청을 받은 것이고 그 가족 일원으로 온 가족이 함께 그린카드를 받은 것이다. 울라가 영주권을 얻은 방법이 바로 체인이민이다.

지난 10월 맨해튼에서 트럭을 자전거 도로에서 돌진시킨 뉴욕테러로 8명을 숨지게 하고 10여명을 부상 시킨 우즈벡 출신도 역시 체인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온 케이스다.

연말을 노린 IS의 테러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이민자들에게 적대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어 미국 내 이슬람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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