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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등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식지 않은 인기, 코스닥 '위협'?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7.12.1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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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가상화폐가 국내 자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 13일 ‘가상통화(암호화폐) 투기 과열 긴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열기를 가라앉히진 못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정보업체 코인에스(대표 왕건일, www.coinass.com)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911만4461원을 기록한 12일 국내에서 5만6503개가 거래됐다. 하루 사이 1조1000억원 가까운 돈이 비트코인 거래대금으로 오갔다. 연초 60억원대에 불과했던 일일 거래 규모는 올 들어 무섭게 성장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개시로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던 10일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3조70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올해 평균 3조6000억원),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5조3000억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컸다. 

이마저도 정확한 통계가 아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내 3개 가상화폐 거래소(빗썸ㆍ코인원ㆍ코빗) 거래량만 합산한 수치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나 소규모 국내 거래소를 통해 사고판 비트코인 규모는 잡히지 않는다. 비트코인 이외의 이더리움ㆍ라이트코인ㆍ리플ㆍ대시 같은 다른 가상화폐 거래대금도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가상화폐의 ‘위력’은 다른 자산시장 통계로 확인된다. 국내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 10만 개 기록이 연이어 터지기 시작한 건 10~11월께다. 코스닥ㆍ코스피 조정 시기와 맞물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타격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연말 ‘산타랠리’는커녕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금융이 아니다’ ‘거래 금지 검토’ 같은 강경 발언이 나온 것도 발표를 앞둔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암호화폐가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란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가상화폐는 증권업계에 애증의 대상이 됐다.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경쟁자이자 탐나는 신시장이란 양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 당국의 엄포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엔 ‘가상화폐 함구령’도 내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준법감시인 명의로 “고객들이나 지인 상대로 가상화폐 관련한 투자 상담 행위, 가상통화 매매 중개ㆍ주선ㆍ대리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공지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자산시장 잠식은 한국 만의 현상은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과 함께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통계를 보면 온스당 금값은 8일 1245.2달러에서 11일 1243.7달러, 12일 1238.5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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