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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서청원 유기준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친박 쳐내기' 가속화하나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12.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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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을 포함 전국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청원(8선, 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과 58명의 원외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 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자격 박탈에 서청원, 유기준 의원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포함되면서 일각에서는 `친박 숙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에 대해 "사분오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기는 커녕 역주행하고 있다.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하며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협조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을 공개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녹취록 문제는 현재 대법원에서 판단 중인 홍준표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사건에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컸다.

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의원의 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녹취록이 있으면 공개해서 회유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판단 한번 받아보자. 노욕에 노추(老醜·늙고 추함)로 비난받지 마시고 노(老)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반박하며 기선을 뺏기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결정으로 '친박 쳐내기'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홍준표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여부가 다시 수면으로 부상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에게 `성완종 리스트`가 주는 정치적 부담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청원 의원의 주장대로 녹취록이 실제로 존재하고 그 내용이 검찰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관계 변동'으로 대법원에서 다시 유죄로 판결이 뒤집힐 수도 있는 사안이다. 

한국당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는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일간 이의가 있는 경우 접수를 받아서 다시 재검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점점 내몰리는 8선의 서청원과 친박계 인사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홍준표 대표는 예상되는 친박의 강력 반발에 다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추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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