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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종현 유서 "우울은 날 집어삼켰다"…종현 빈소 팬 조문은 언제?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7.12.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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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밴드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절친한 친구인 그룹 샤이니 메인보컬 종현의 마지막을 막지 못했다는 괴로움을 뒤로 한 채 세상에서 자신이 사라지면 꼭 직접 유언을 올려달라는 친구의 마지막 바람에 따라 유서를 공개했다.

친누나에게도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는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낸 샤이니 종현은 유서에서도 “수고했다고 해줘. 고생했다고 해줘”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9일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종현 유서에 따르면 종현은 그간 혼자서 무척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샤이니 종현이 부탁했던 유서를 공개했다. [사진출처=디어클라우드 나인 인스타그램]

유서에서 종현은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갉아먹던 우울은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 것이 나아.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지만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지금까지 살았다”고 복잡한 그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눈치채주길 바랐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 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면서 “시달리고 고민했다.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방법은 배운 적도 없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종현은 “세상과 부딪히는 것은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내 삶이 아니었나봐.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마지막을 고했다.

종현의 유서를 공개한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종현이 생전 DJ로 활약한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나인은 종현이 종종 해외 공연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특별 DJ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종현의 마지막 방송 당시 깜짝 음성 메시지를 보내 종현을 눈물짓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나인은 “‘푸른밤’ 시작부터 함께 했는데 늘 방송마다 잘하고 싶고 더 잘했기 때문에 너를 보면서 나도 잘하고 싶고 그만큼 푸른밤이 소중해졌다”라며 “그냥 방송국에서 만나는 타인이 아닌 늘 나를 사람답게 대해줘서 너무 고마워. 아프지마, 안녕”이라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종현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외신들도 비중 있게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K팝 슈퍼스타가 숨졌다”며 “종현은 음악 외에도 한국의 교육과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고 국내 언론과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국내 언론을 인용해 종현 사망을 애도하면서 상세히 보도했다.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 연예인들은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지적하며 종현의 사망 소식을 다뤘다. 이어 “종종 터무니 없이 높은 수준의 행동 규범을 요구받으며, SNS 등을 통해 신랄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여러 외신들이 종현의 사망 소식을 비중 있고 신속하게 전하며 애도를 표했다.

종현의 사망에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을 팬들. 종현을 사랑하고 아꼈던 팬들을 위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팬들도 조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종현이 떠난 다음날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랜 시간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왔던 종현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19일 정오부터 종현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팬 여러분의 조문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애초 SM엔터테인먼트는 종현의 빈소를 그가 이송된 건국대병원에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이미 장례식장이 만실이라 서울아산병원으로 빈소를 옮겼다.

갑작스런 종현의 사망소식에 이어 디어클라우드 나인이 공개한 종현 유서를 접한 팬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고했다. 고생했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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