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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2명 귀순 하루만에 북한 병사도 귀순...'해상귀순'까지 늘어나는 이유는?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7.12.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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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북한 주민과 북한 병사가 잇따라 귀순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 38일 만에 북한 주민 2명이 동해 상으로 귀순하고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북한 병사 1명이 귀순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늘 오전 8시4분께 최전방 중서부전선 우리 군 GP(비무장지대 소초) 전방으로 북한군 초급병사 1명이 귀순해왔다"고 전하며 "귀순 과정에서 총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으며 귀순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 귀순 북한 병사는 이번이 4번째로 모두 4명이다.

앞서 YTN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반쯤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가 독도 동북방 100km 해상에서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소형 어선을 발견해 순시 중이던 우리 해양경찰 경비함에 연락했다. 이후 해경 경비함이 작은 목선에 타고 있던 40대 중반의 북한 남성 2명의 귀순 의사를 확인했다. 정보 당국은 이들이 타고 온 어선이 부업으로 고기를 잡는 북한군 소속의 부업선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의 귀순 동기와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지난 8월 11일 새벽 20대 남성이 부유물을 잡고 서해 교동로로 넘어온 이후 4개월여만이다. 당시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초병이 열상감시장비(TOD)로 귀순자를 발견한 뒤 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유도했다.

어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 귀순한 사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6월 3일 50대 남성과 20대 아들이 선박에 탄 채 동해로 넘어와 구조되자 즉각 귀순 의사를 밝혔다. 7월 1일에는 북한 주민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귀순했다. 남성 4명과 여성 1명의 이들 귀순자들은 해경이 발견했을 당시 선박이 기관 고장 등으로 표류하는 상황은 아니었고, 처음부터 귀순의사를 밝혀 조직적으로 탈북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북한 주민 귀순은 증가세에 있다. 중국과 내륙 국경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를 경유하는 탈북코스가 중국 공안의 탈북자 검거와 북송조치로 위축되면서 해상을 통한 귀순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입국 탈북민은 5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9명보다 20%가 줄어들었다. 

지난 10월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이번 귀순 사례를 합치면 2015년 이후 북한 주민 27명이 15회에 걸쳐 귀순했다. 올해는 13명이 귀순해 최근 3년간 귀순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동해에서 어로 작업을 하는 북한 어선들이 표류하다 일본 해안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일본 아키타현 유리혼조시 해안에서 북한 목조어선이 발견됐는데 일본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한 달전 출항한 오징어잡이배로 고장 때문에 표류했고 배에 타고 있던 30~50대 북한 남성 8명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보다 8일 전에는 일본 이사카와현 노토 반도 앞 해상에서 전복된 북한 목조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발견돼 3명 구조 뒤 북한에 인도되기도 했다. 동해 상에서 고기를 잡던 북한 어선이 고장 등으로 일본 쪽으로 밀려가 구조됐지만 한국 귀순 등의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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