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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캠페인에서 '타임즈업' 결성까지…트럼프 성폭행 의혹도 다뤄지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1.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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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침묵을 깬 사람들(Silence Breakers)’을 선정했다. ‘나도 이렇게 당했다’며 ‘#미투(Me Too)’ 운동에 참여해 유력 인사들의 성폭력을 폭로한 불특정 다수 여성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폭로를 넘어 이제 성폭력 공동대응에 나서기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여배우와 여성 작가·감독·프로듀서 등 할리우드 여성들이 할리우드 업계는 물론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 공동대응을 위해 ‘타임즈업(Time's Up)’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성추문 폭로로 시작된 ‘미투’ 캠페인이 이제 성폭력 공동대응을 위한 단체 결성으로 이어진 것이다. ‘타임즈업’에는 와인스틴의 성 추문 피해자 애슐리 쥬드를 포함해 엠마 스톤, 리스 위더스푼, 나탈리 포트먼, 에바 롱고리아, 아메리카 페레라를 비롯한 여배우와 시나리오 작가인 숀다 라임스 등 300명 이상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NYT 광고를 통해 “남성 중심의 작업장에서 단지 승진하고 듣고 인정받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며 성폭력 공동대응을 위한 ‘타임즈업’ 출범을 알렸다. ‘타임즈업’은 우선 피해 여성들에 대한 법률 지원을 위해 1300만달러(138억여 원) 규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위더스푼과 라임스, 메릴 스트리프,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폭력 공동대응을 위해 출범한 조직 ‘타임즈업’이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추문 관련 의혹까지 다룰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6명 여성들이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제기하며 의회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등 성폭력 공동대응에 나섰다.

당시 이들 회견은 ‘16명의 여성과 도널트 트럼프’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알리는 자리로 영화 제작사 ‘브레이브뉴필름스’가 주최했다. 이 영화는 회견에 참석한 제시카 리즈, 레이첼 크룩스, 사만사 홀비 등 피해를 주장하는 16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내용이다. 이들은 회견에서 “트럼프가 저지른 부적절한 모든 행동과 (성) 도착이 있었다”라며 “불행하게도 이런 일은 사회에서 드물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타임즈는 ‘침묵을 깬 사람들’을 올해의 인물 선정과 관련해 “다른 수백 명의 여성과 많은 남성이 함께한, 우리 표지에 실린 그 여성들의 충격요법적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 중 하나를 촉발했다”며 “해시태그(검색이 쉽도록 단어 앞에 붙이는 #기호) ‘#미투’는 지금까지 최소 85개국에서 수백만 번이나 사용됐는데, 소셜미디어가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미투’ 캠페인으로 미국 사회 전반에 ‘성폭력 고발 열풍’이 일었고, 영화계를 넘어 정계·경제계·노동계·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수백만 건에 달하는 성폭력 피해가 폭로·고발돼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제 폭로를 넘어 ‘타임즈업’ 단체를 결성해 조직적인 성폭력 공동대응이 시작됐다. 폭로만으로도 전 세계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다 준 캠페인이 이제 단체 결성으로 이어진 만큼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지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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