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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김성준, 정려원 수상소감 둘러싼 그 날선 비판과 사과 해명의 논점은?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8.01.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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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배우 정려원 수상소감에 대해 SBS 김성준 앵커의 평가가 논란을 야기한 대목은 크게 두 가지다. 정려원 수상소감에 대한 비판이 적절한지 여부와 수상소감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필요유무다. 누리꾼들과 배우 유아인에게 거센 비판을 받은 김성준 앵커는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려원 수상수감에 대한 SBS 김성준 앵커 평가가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누리꾼들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배우 유아인이 가세했고, 결국 김성준 앵커는 사과글을 올렸다. [사진출처=김성준 페이스북]

김성준 앵커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하루 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 분에게 상처를 입힌 시청자가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서문을 얼었다.

정려원은 전날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성범죄가)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려원 소감에 김성준 앵커는 전날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남겼고 이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정려원 수상소감에 대한 비판은 적절한가?

김성준 앵커가 정려원 수상소감에 부정적 평가를 남기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댓글이 다수였다. “소신을 드러내는 게 얼마나 힘들 줄 알고 하는 소리인지”, “프로 불편러네”, “용기있는 수상소감 멋있었는데” 등 댓글들이 이어졌다.

결국 김성준은 정려원 팬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뒤 “성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은 인상적이었다”면서도 “이왕 그렇게 할 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준은 이어 “(정려원이) 다른 이들보다 훨씬 훌륭하게 해냈지만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하지만 잘한 걸 칭찬하는 데는 인색한 반면 개인적인 아쉬움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불명확하게 언급한 점은 제 잘못이다. 정려원 씨와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수상소감도 연기를 해야 하는가?

김성준 앵커가 정려원을 놓고 시상식 무대에서 연기가 아쉽다는 발언을 하자 유아인이 일침을 가했다. 유아인은 이날 트위터에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된다”며 “하지만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라며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유아인은 “어쩌면 다들 재미없고 형식적인 연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며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라고 형식적이고 정형화된 수상소감에 대한 일침도 빼놓지 않았다.

김성준 앵커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아인 비판에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다’는 유아인 발언에) 100% 공감한다”며 “제가 가장 바라는 것도 바로 그런 연기대상 시상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준 앵커는 “작품을 만들면서 느꼈던 소감, 동료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시청자 반응에 대한 느낌, 이런 것들을 진솔하고 인상적으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하며 “제 트윗의 마지막 구절 때문에 해명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아인 씨나 다른 배우들께서 그 마지막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역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준 앵커는 이번 SNS로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에 직면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팬이라고 밝힌 배우에게 비난을 받았다. 김성준이 이날 페이스북에 “불과 이틀 만에 굉장히 많은 공부를 했다”고 직접 밝힐 정도다.

사과문을 마무리하면서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하면서 소통이란 것에 대해 좀 더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자”는 새해 계획표를 소개한 김성준 앵커. 그에게 공부는 아마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생각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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