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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건국 백년준비” 임시정부 법통 강조…추미애-홍준표-안철수 현충원 메시지는?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새해를 맞이하면 모두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정하곤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라고 이와 다르지 않다. 특히 정치인들은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한 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 궁금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 앞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조화를 놓았다. 방명록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대한민국 건국을 임시정부 수립연도인 1919년을 기준으로 본 것이다.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수립이 상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1919년이 대한민국 건국의 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8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한 오찬에서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충칭 임시정부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본다”며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주요 정치인들도 현충원을 찾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현충원을 찾아 “2018 대망의 무술년. 조국에 대한 헌신과 사명을 다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추미애 대표는 ‘황금의 개띠’인 2018 무술년에 해당되는 ‘58년 개띠’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방명록에 “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고 적었다. ‘승풍파랑’은 먼 곳까지 불어 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뜻으로, 원대한 뜻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 분당을 경험하고 대선에서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낸 민주주의, 개혁으로 이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안철수 대표가 줄곧 양당체제를 깨고 3당체제를 견고히 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던 만큼 방명록에 언급된 ‘개혁’이 ‘바른정당 통합’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원을 찾아 ‘건국 백년 준비’를 남긴 것처럼 정당 대표들이 저마다 의미를 담아 방명록에 새해 다짐을 새겼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과연 누가 당초 계획한 목표를 달성해 웃음을 짓고 있을지 향후 그들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이상래 기자  srblessed@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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