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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아이패드까지도 ‘반도체 칩’ 보안결함 위험…‘IT 게이트’ 연쇄 피해는?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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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인텔의 반도체 칩 파문이 애플의 추가 폭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맥(Mac) 컴퓨터 이외에도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팟 터치 등 자사 전 제품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해 멜트다운으로 알려진 결함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많은 제품이 최근 문제 되는 반도체 칩 보안 결함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멜트다운과 스펙터라고 알려진 반도체 칩 보안 결함은 3일 구글 프로젝트 제로팀의 폭로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멜트다운의 피해를 경감시켜주는 애플 업데이트(iOS) 11.2와 mcaOS 10.13.2를 배포했으며 애플 워치 제품은 멜트다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스펙터로부터 보호해줄 업데이트를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멜트다운 업데이트는 성능 저하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사파리의 스펙터 업데이트는 최대 2.5%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애플은 “모든 iOS 도구들과 맥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고객들에게 영향을 끼칠 보안 결함 악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야만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애플 스토어 등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반도체 칩 결함 영향권에 있을 것으로 예상돼 파문이 조기에 진정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인텔과 AMD, ARM 3개 업체가 반도체 칩 시장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업체 모두 보안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된 이후에는 기술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인텔 등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결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은 보안 결함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 5년간 생산된 칩 대부분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와 고객들의 반발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결함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컴퓨터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방법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교체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며 현재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며 제조업체의 불완전한 업데이트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인텔 등 세계 최고 기술업체들이 연이어 중요 사실을 숨겼던 사실이 드러나며 ‘IT 게이트’는 연쇄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피해를 받는 쪽은 소비자들인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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