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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영화 '1987' 관람, 한국당은 '강철비'…관객수 증가에도 엇갈린 진영논리?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1.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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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지난해 8월 12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지난해 말부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이며 며칠 간격으로 개봉한 영화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1987’이 나날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수가 올라가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관객수는 6일 54만7196명을 얹어 누적 관객수 1099만8423명을 기록, 2018년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영화 ‘괴물’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14위에 오른 ‘신과함께’ 관객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1987’ 관객수는 누적 366만7263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400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이다. 앞서 개봉한 영화 ‘강철비’ 관객수는 430만7169명로 손익분기점 400만을 뛰어넘었다. 한국 영화의 틈 속에서 드웨인 존슨과 잭블랙이 주연을 맡은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관객수는 63만7903명을 기록, 선전하고 있다.

이렇게 ‘신과함께’ ‘1987’ ‘강철비’ ‘쥬만지’ 관객수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해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 민주항쟁에 이르는 격동의 1987년을 담아낸 영화로 문재인 대통령은 관람에 앞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고(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 장준환 감독, 출연 배우인 김윤석·하정우·강동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제작사 대표 및 시나리오 작가 등과 환담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슬픈 가운데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며 메시지도 아주 좋았다”며 “저는 이 영화를 만든 분들, 영화 속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꼐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울면서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고 간단한 무대 인사를 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의원은 '강철비'에 반응을 보였으며 나경원 의원은 8일 단체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출처=영화 '강철비' 스틸컷]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을 세상에 알린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택시운전사’와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을 관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에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이 잇따라 영화 ‘1987’을 관람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반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영화 ‘강철비’을 선택해 대조를 보였다. 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내려오며 펼쳐지는 얘기를 담았다.

지난해 12월 홍준표 대표는 영화 ‘1987’에 대서는 “그런 영화도 있냐. 나중에 한 번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철비’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영화라며 비서실장이 보고 오라고 하더라”라며 “설 연휴에 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철비’ 상영회를 열어 단체 관람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도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영화 소비가 진영논리에 휩싸이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영화 ‘1987’, ‘강철비’가 얼마나 많은 관객수로 기록하면서 국민들과 공감을 나눌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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