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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남경필 바른정당 이탈, 유승민과 어디서부터 틀어진 걸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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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탈당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또한 탈당이 임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세연 남경필과 유승민 대표가 크게 대립각을 세운 지난해 11월 ‘통합전대’ 논의가 재조명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세연 의원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국민의당 합당 참여불참을 선언하고 ‘선(先)보수통합’을 강조해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세연 남경필 이탈은 지난해 유승민 대표와 ‘통합전대’를 놓고 시작된 불협화음이 결국 간극을 좁히지 못해 야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남경필 지사가 꺼내든 ‘통합전대’안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함께 통합 지도부를 구성해 자연스레 합당하자는 ‘자강파’ ‘통합파’ 중재안이었다.

남경필 지사 ‘통합전대’ 제안에 김세연 당시 정책위위장도 “국정농단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가 조기에 추진돼 결론이 나오면 통합 전대를 통해 우리가 보수 대통합의 주도권을 쥐고 대등한 입장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찬성했다. ‘통합전대’ 제안은 바른정당 ‘통합파’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한 만큼 ‘자강파’에서 수용만하면 바른정당 분당은 막을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자강파 수장격인 유승민 대표는 확고했다. 유승민 대표는 “통합전대는 (보수) 통합의 조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밝혀왔다. 지금 당장은 통합전대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전대를 늦출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남경필 김세연 제안은 무산됐고 결국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을 탈당을 결행했다. 바른정당은 원내 의석수 20석이 무너지면서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해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바른정당이 분당되자 김세연 남경필 이탈 조짐은 이미 여러 차례 포착됐다. 당사자인 김세연 의원과 유승민 대표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인정했다. 김세연 의원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유승민 대표는 “김세연 의원과 날마다 만나거나 통화하고 있다”고 말해 탈당을 만류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12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혀 사실상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공개 선언했다.

결국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됐다. 김세연 남경필 이탈 소식은 유승민 대표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 탈당으로 바른정당 소속 의원수는 11명에서 10명에서 줄어들었다. 원내교섭단체 의석수 20석에서 더 요원해진 것이다.

더불어 이학재 의원 탈당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유승민 대표는 추가 탈당까지 걱정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이학재 의원은 최대한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세연 남경필 탈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남경필 지사를 놓고 “(한국당에) 오면 저희들이 모실 것”이라고 반색했다. 한국당은 김세연 의원 합류로 제1원내정당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의석수 차이를 4석으로 좁혔다.

김세연 남경필 이탈 소식에 희비가 엇갈리는 이들이 한둘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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