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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형은 11주기, 김신영부터 심진화 김원효 부부까지 추모…코끝 찡한 우정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1.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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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때론 개그우먼으로, 때론 가수로 무대 위에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우먼 고(故) 김형은이 떠난 지 어느덧 11년이 지났다. 그를 기억하는 팬들과 김신영, 심진화가 김형은 기일을 알리며 추모에 나섰다.

10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에서 DJ 김신영은 “김형은이 떠난지 11년이 됐다. 언니가 많이 좋아했던 노래를 신청하려고 한다”며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선곡했다. 이어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7년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개그우먼 故김형은의 11주기에 김신영, 심진화가 추모를 표했다. [사진출처=심진화 인스타그램]

또 ‘미녀삼총사’로 김형은과 함께 활동하던 심진화는 자신의 SNS에 “형은이 기일”이라는 글과 함께 납골당을 찾은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3년 S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故김형은은 2006년 12월 ‘미녀삼총사’ 멤버들과 공개방송 출연을 위해 강원도로 이동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뼈가 부러져 7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2007년 1월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리고 1년 후 ‘미녀삼총사’로 함께 활동한 심진화가 전 소속사와 김형은을 사망케 만든 교통사고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였다. 당시 KBS2 ‘추적 60분’에 출연한 심진화는 “소속사가 돈 때문에 김형은을 죽게 했다”며 소속사 측이 주장하는 ‘빡빡한 일정이 아닌 단독사고’는 사실이 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미녀삼총사’로 가수활동을 하면서 노예처럼 9개월을 일했다고 주장했다.

심진화는 “사고 당일 강원도 용평스키장까지 200km가 넘는 속력으로 달리다 사고가 났다”며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1시간 만에 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후 소속사 측은 김형은 명의로 가입한 상해보험금 1억원을 수령했으나 김형은 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상금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진화 전 소속사 측은 “200km까지는 아니지만 과속은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납골당 안치 비용과 경호, 병원비 등으로 들어간 돈만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후 심진화로부터 ‘왜 월급을 안주냐’는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사고 수습 때문에 정신이 없어 황당했지만 돈은 지급했다. 이후 2월 1일 아침에도 1월 월급을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형은의 기일마다 그의 납골당을 찾는 심진화 김원효 부부. [사진출처=심진화 인스타그램]

김형은 사고 당시 초기에는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심진화와 전 소속사 사이의 진실공방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김형은 사망 후 연이어 아버지까지 잃은 심진화는 지난해 4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놨다. 그는 “아빠와 형은이 환청이 많이 들렸다”며 “일산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9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하고 정신과에 많은 의존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장 힘들었을 때 남편을 만났다. 눈 뜨면 바로 술 먹으며 6개월 째 살던 최악일 때 김원효가 왔다”며 “앞으로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할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나를 사랑했다”고 남편 김원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심진화 김원효 부부는 김형은에 대한 각별함을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심진화 김원효는 김형은 기일이나 그의 생일날 납골당을 찾아 김형은을 추억했으며 결혼을 앞두고도 친구를 찾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또 지난해 어버이날에는 김형은 부모를 찾아 친구 대신 인사를 드리고 건강을 챙기는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심진화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먼저 떠나간 친구 김형은에 대한 그리움과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개그맨 김형은이 우리 곁을 떠난지 11년이 흘렀다. 김신영을 비롯해 심진화 김원효 부부, 많은 누리꾼들이 스물다섯, 너무도 빨리 떠나간 그를 다시금 추억하며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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