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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무엇이 '체감온도 -23도' 동장군 끌어들였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1.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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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중부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밀려들었다.

11일 대부분의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과 경기 충북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경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일부 중부 내륙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고 밝혔다.

한파를 몰고온 한반도 주변의 모식도. 제주공항에는 나흘째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져 있다. [사진출처=기상청]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은 영하 12.3도, 수원 영하 11.7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떨어져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추위에서는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 동상의 위험이 있으니 피부가 한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7도, 인천 영하 9도 등 전국이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를 보이며 전날보다 추운 하루를 이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서쪽지방에서는 대설특보 속에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까지 충청과 호남에는 최고 15cm, 제주 산간과 울릉도엔 50cm 눈이 더 쏟아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최강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리는 요인은 무엇일까.

기상청은 북쪽에서부터 우리나라로 매우 강한 한기가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 영향으로 현재 발표된 한파주의보, 한파경보와 대설특보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수증기 영상으로 확연하게 드러나는 북쪽의 찬 공기를 일기도상에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로는 5km 상공으로부터 영하 40도 이하의 매우 강한 한기가 남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북쪽으로부터 밀려온 매우 찬 공기는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지상 부근으로 하강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한반도의 700m 부근 상공으로는 영하 16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분포하게 된다”며 “결국 이러한 차가운 공기가 남하, 그리고 하강하게 되면서 매우 강한 한파를 몰고 오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1, 12일 영하 15도인 지역이 더욱 넓어지면서 10일 시작된 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해기차에 따라 눈구름대가 충청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가장 큰 원인이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상을 거쳐 남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는 12일 전반까지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에서는 강풍, 폭설로 전날 하늘길에 지장을 주더니 풍랑 특보로 바닷길까지 끊겼다. 제주공항에도 나흘째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 경보가 풀리지 않고 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제주공항에서는 36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133편이 지연 운항해야 했다. 이날도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와 강풍 특보가 오후 3시까지 발령돼 있어 하늘길에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남부 앞바다를 포함해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확대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통제된 상태라 바닷길도 막혀 있는 상황이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까지 만나면서 한파특보, 대설특보를 부르고 있는 무술년 최강 한파는 14일부터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물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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