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마땅히 사용할 곳이 없어서, 애매하게 쌓인 포인트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않고 매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1300억원에 달한다. 2010~2016년 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모두 8953억원에 이른다. 이렇게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를 이제는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카드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이 폐지됐으나 여전히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는 넘쳐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0일 ‘여신전문금융회사 표준약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카드사 어플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한 후 자동입출금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는 은행계 카드사, 즉 카드 앞에 은행 이름이 붙는 카드사들만 이같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비은행계 카드사들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비은행계 카드사를 감안해 금감원은 현금은 카드대금 출금계좌로 입금 처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금감원은 카드 해지 시 1만 포인트 이하는 사용할 곳이 마땅히 없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자투리 포인트도 카드대금이 출금되던 계좌로 보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통장에 있던 돈과 합쳐서 ATM에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내용은 바로 되는 것이 아닌 약관을 고치고 비은행계 카드사들도 시스템을 구축한 뒤인 4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 카드 포인트 사용법보다 어느 정도의 포인트가 쌓여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다. 이 포인트를 평소에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확인법은 검색창에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라고 치거나 ‘cardpoint.or.kr’라고 주소창에 입력하면 모든 카드사의 내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이같은 서비스가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이 끝나는 경우에는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합쳐주는 어플들이 많으니 그것을 활용하면 유용하게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카드 회사의 경우 가족카드 포인트를 내 카드 포인트와 합산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항공사 마일리지로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카드사에 확인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몇몇 카드의 경우 미리 포인트를 제공받아 사용한 뒤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한 포인트로 같아 나가는 선지급 포인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보고 활용하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마련된 별도의 사이트에서 카드 포인트로 기부도 할 수 있다.
대중들이 잠자고 있던 나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를 통해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더 유용한 사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효율적인 시스템이 장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