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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명예훼손 혐의 검찰송치, “고발, 조사도 혹시 처벌도 환영”한다고 했는데…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1.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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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극우 인사로 알려진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온라인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로 송치된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옷값만 수억원 사치를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라”는 등의 글을 SNS에 올린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형태를 하고 있다”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옷을 못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 준다”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 좀 빼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혐의에 포함됐다.

청와대는 정미홍 대표의 SNS 글이 논란이 되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미홍 대표의 명예훼손 혐의 검찰송치와 관련해 "조사 결과 게시글에 적시된 구체적인 옷값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허위사실을 게시했기에 명예훼손을 하려는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미홍 대표는 2010년 이후 정치적으로 문제시되는 발언으로 많은 논란을 낳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 3년 만에 인양작업이 시작된 것에 대해 “시신 몇 명을 위해 수천억원을 써야 하느냐”는 발언을 던져 많은 이들의 비판을 불렀다.

같은달 탄핵심판 선고 직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인용된다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글을 올린 정미홍 대표는 이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자 “내가 누구 좋으라고 죽냐”며 이를 번복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런 자극적인 발언들을 이어가자 KBS아나운서협회는 각 언론사에 정미홍 대표에 대해 ‘KBS 전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붙이지 말아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미홍 대표는 이에 “너희들은 나 같은 선배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미홍 대표는 KBS 아나운서 시절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오히려 불치병으로 알려진 루푸스를 이겨낸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해 10월 애국국민운동본부 오천도 대표로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성희롱성 글을 올려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을 당시 “고발, 조사 환영한다. 그럴 사안이 아니지만 혹시 처벌까지 한다 하더라도 더욱 환영”이라며 “대한민국 현실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고 SNS 글을 올린 바 있다. 정미홍 대표에 대해 검찰이 기소할 경우 법정에서 어떤 논리를 펼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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