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PL 토트넘 '홈 5경기 연속골' 대기록, 손흥민 무한진화…'웸블리의 왕'이로소이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1.14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난 웸블리에서 모든 경기를 즐겼다.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홈은 아니지만 정말로 이 웸블리에서 즐기고 있다.”

토트넘 에버튼 웸블리 결전에서 대승을 이끈 손흥민 골 소감은 이렇게 “즐긴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의 증축 공사로 올시즌부터 새로운 안방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을 쓰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에서 손흥민이 ‘웸블리의 왕’ 신드롬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14년 만에 홈 5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두 번째 선수에 오르면서는 더더욱.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운 웬블리의 왕 손흥민. 토트넘 에버튼 웸블리 결전에서 손흥민 골은 선제 결승골로 폭발했다. 1골 1도움 손흥민 평점은 멀티골의 주인공 해리 케인보다 높았고 epl 사무국으로부터도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사진출처=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버튼 23라운드 열전에서 전반 26분 오른발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폭발,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에는 해리 케인의 2-0 리드골까지 어시스트를 배달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EPL 8호골에 4호 도움이다. 시즌 전체로는 11호골.

손흥민은 토트넘 에버튼 간 결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뜨려 EPL 통산 98골(135경기)로 100호골 고지에 바짝 다가선 케인을 제치고 EPL 사무국이 선정한 MOM(경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마다 골을 향해 나아간 가장 공격적인 선수였다”고 높게 평가하며 평점 9를 매겼다. 평점 8의 케인보다 높은 공격 기여도를 인정하면서 역시 손흥민을 토트넘-에버튼 매치의 MOM로 선정했다. 

손흥민 골 감흥은 소감에서 잘 드러났다. 토트넘-에버튼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홈에서 즐기고자 했다.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리그 홈 5경기 연속 골은 어려웠다”고 홈팬들을 향한 골 뒤풀이의 의미를 부여했다.

손흥민 골로 토트넘 선수들의 EPL 개인순위도 상승했다. 케인은 20골 고지를 밟으며 부동의 EPL 득점선두를 지켰다. 손흥민은 8골로 EPL 득점랭킹에서 공동 10위로 마침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14골로 EPL 최종 득점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했던 손흥민으로서는 이번겨울부터 폭발한 골 기세를 이어간다면 시즌 마지막에는 톱10 안에서 웃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EPL 공격포인트 순위에서는 토트넘-에버튼전에서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추가한 토트넘 공격의 포맨이 약진했다. 

케인은 공격포인트 21(20골1도움)로 버금자리에 오른 가운데 이날 에버튼전에서 결승골을 뽑은 손흥민(8골4도움)은 물론, 쐐기골을 돕고 넣은 델리 알리(5골7도움)와 크리스티안 에릭센(6골6도움)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토트넘전에서 빈손으로 돌아선 에버튼의 웨인 루니(10골2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손흥민의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은 무엇보다 올시즌 들어 홈에서 성가를 한껏 높인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불붙기 시작한 손흥민 골 기세는 웸블리를 점령했다. EPL에서 지난해 12월 7일 스토크시티전 1골1도움을 시작으로 브라이튼전 쐐기골, 사우스햄튼전 1골2도움으로 홈 3연속골을 기록하며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새해 들어서도 지난 5일 웨스트햄전에서 동점골, 에버튼전 선제결승골로 홈 5경기 연속골을 완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3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아포엘전(3-0승) 추가골부터 포함하면 홈에서 벌어진 7경기 중에서 지난주 FA컵 경기만 빼고 모두 웸블리 안방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무서운 기세로 7골 4도움을 거둬들였는데 12월 3일 왓포드전 1골을 빼고 나머지 공격포인트는 모두 안방에서 수확했기 ‘웸블리의 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 에버튼 mom은 1골 1도움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 골 뒤풀이가 강렬하다. 손흥민은 시즌 11호골, epl 8호골로 14년 만에 토트넘 홈 5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8골로 epl 득점순위에서 공동 10위까지 올라섰다. [사진출처=토트넘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손흥민 골 폭풍은 안방에서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토트넘 에버튼 결전 결승골로 잉글랜드 진출 3시즌 만에 40골 고지(117경기 출전)를 밟은 손흥민 골 분포를 분석해보면 올시즌 홈에서 강력해진 변신을 잘 알 수 있다.

올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11골 중에서 9골이 안방에서 폭발했다. 무려 81%의 골을 홈팬들 앞에서 작렬한 것이다. 토트넘 톱 골게터 케인조차 30골 중 홈경기 골은 14골로 절반이 채 안 된다. EPL에서만 보면 손흥민 8골 중 무려 7골이 홈 피치에서 터져나와 그 비중은 87.5%까지 치솟는다.

아시아선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14골)을 세운 지난 시즌 손흥민 골 수확은 21골이었는데 그중 10골(47.6%)만 안방에서 나왔다. EPL 14골 중에서는 4골(28.5%)만이 홈에서 신고됐다. 지난 시즌엔 원정경기에 강했던 손흥민이었던 셈이다.

잉글랜드 데뷔 시즌 손흥민 골 수확은 8골이었는데 5골(62.5%)이 홈팬들 앞에서 터져 나왔고, EPL 4골은 홈과 원정에서 2골씩 균형을 맞춘 바 있다.

이렇듯 손흥민 골의 진화는 홈에서 강한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웸블리의 사나이’라는 평을 얻을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어 최근 영국 언론에서 나온 재계약설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이 수확한 40골 중 홈경기 골은 24골로 60%까지 올라가 있기에 손흥민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홈경기 골 보증수표처럼 '소니' 손흥민이 축구성지 웸블리 피치에서 열을 올리는 골사냥은 더욱 강렬한 인상을 던지고 있다. '웸블리의 왕' 손흥민 골 뒤풀이가 홈팬 앞에서 더욱 늘어날수록 그의 입지는 탄탄해질 수 있기에 토트넘-에버튼 결전에서 달성한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의 의미는 더욱 빛나 보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