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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김진모 '국정원 특활비' 동반 구속, 이명박 포토라인 설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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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검찰은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회사 실소유주로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DAS)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핵심 참모인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혐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각각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각각 2억원씩 특수활동비 총 4억원을 불법적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원세훈 전 원장 시절 특수활동비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구속된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명박 청와대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8~2011년 청와대 총무비서관·총무기획관 직을 역임했고, 이명박 청와대 파견검사였던 김진모 전 비서관은 2009년 민정2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검사장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해 ‘보은인사’를 받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핵심측근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검찰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저격수’로 불리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에 대해 “시간문제다”며 “국정원 특활비와 다스와 관련해 지금 당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수사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을 놓고 “두 사람은 가깝지 않은 게 맞다.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라고 본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았다. 그리고 일정 기한 정기적으로 받았다. 그렇게 받은 돈은 미국에서 다스 소송과 관련해 쓰이지 않았을까 저는 그걸 보고 쫓은 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구속영장 발부 전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과 관련해 “혐의만 놓고 보면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며 전망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 “김백준이 구속됐다. 아마 MB가 좀 걱정되기 시작할 것”며 “이제 관건은 이 두 사람이 진실을 말하느냐에 달려있다. 어디까지 말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고 말을 맞추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러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인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혐의 내용이나 추측을 언론에 흘려서 보도 하는것”이라며 “특수활동비 역시 자료를 가지고 자체적으로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당시 MB정부에서는 특수활동비를 받아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스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는데,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주장은) 우리 경제를 완벽하게 부인하는 우스꽝스러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졌다는 분석은 정치권에서 지배적이다.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 핵심 측근 구속이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까지 이어질지 많은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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