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희대 아이돌 정용화, 자필로 사과했지만…여전히 남은 특혜 논란과 의혹들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1.17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의 당사자는 씨엔블루 정용화였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패키지’에서 열연하며 본업인 노래 외에도 ‘토크몬’ 등의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던 정용화가 자필로 사과하자 많은 팬들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16일 SBS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은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17일까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애먼 슈퍼주니어 규현, 블락비 지코, 하이라이트 윤두준 등이 거론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후 17일 매일경제는 “2016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정식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한 연예인은 정용화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실명이 공개됐다.

경희대 아이돌이 정용화임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의 논란이 계속되자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사과의 뜻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FNC 측은 입학문제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전한 뒤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알아서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및 제출, 학교 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속사와 정용화는 본건이 문제 되기 전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물의를 빚은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문제가 된 후 대학원은 휴학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해 미달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여서 정용화가 지원해 학과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는 교수님의 바람도 들었다. 정원미달로 실시된 2017년도 추가 모집시 지원자가 모두 합격될 정도로 경쟁이 없었다”며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고 인기연예인으로서 그럴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라며 "반성하고 있다. 어떤 말을 하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자필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면접과정에서 0점 처리된 아이돌 멤버 A를 박사 과정에 합격시킨 혐의로 B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B교수 사무실과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의 당사자인 정용화가 입대 시기가 지난 그가 입대를 늦추기 위해 일부러 대학원에 진학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명 거론 전 의심의 눈초리를 받던 한 아이돌 멤버의 석사 과정 졸업논문은 일반인도 열람 가능하지만 비슷한 시기 졸업한 정용화의 졸업 논문은 제출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누리꾼들은 정용화가 대학원을 열심히 다니지 않고 군 입대를 미룰 목적으로 다니려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2016년 정용화는 주식 부당거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용화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유재석을 영입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속사 주식을 매수해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과거 휘말린 주가 조작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경희대 아이돌 특혜논란에 휩싸인 정용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정용화 인스타그램]

당시 FNC 측은 “정용화의 어머니가 유명 연예인 영입발표가 나자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을 보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일부를 매도한 것”이라며 “정용화의 재산 관리는 그의 어머니가 전담해 정용화는 논란이 된 주식 거래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7월 정용화는 ‘인생술집’ 방송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주가 조작논란 당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좋게만 생각이 안되고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더라.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평소에는 사건 사고에 휘말릴까봐 집에만 있는다”면서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며 주변에 감사하며 살라는 계시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정용화가 속한 씨엔블루는 데뷔곡 ‘외톨이야’가 표절의혹을 사기도 했다. 4인조 인디밴드인 와이낫의 ‘파랑새’와 도입, 후렴구 등이 비슷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발끈하고 해명했으나 데뷔곡부터 표절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용화는 “우리가 작곡자가 아닌 이상 표절 여부를 판단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씨엔블루는 자작곡을 발표하며 표절의혹을 딛고 한류 그룹으로 성장했다.

정용화는 SBS ‘강심장’에서 털어놓은 일화가 과거 한 누리꾼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올린 사연과 똑같다는 주장이 나오며 또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강심장’에서 정용화는 부산에서 상경해 맘에 들었던 여성과 데이트를 하며 겪었던 사투리 에피소드를 털어놨고 방송 후 한 누리꾼은 “방송보고 너무 황당했다. 2009년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낸 사연과 똑같았다. 찾아보니 내가 올린 글은 삭제됐더라”고 글을 올렸다.

정용화의 거짓 사연이 확산돼 정용화에게 사실여부에 대한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정용화 소속사 측은 “정용화 본인이 겪은 사연이 맞다. 다른 사람의 사연을 갖다 썼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아이돌이 정용화로 밝혀지면서 그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발표했고 정용화는 자필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군입대 시기를 미루기 위함이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병역기피로 큰 비난을 받은 MC몽, 유승준과 다를 것이 뭐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용화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한 가운데 그가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