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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견은 김희중 '검찰 진술' 때문이었나…국회의원·서울시장·청와대 '20년 분신'이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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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이동 중 만난 취재진 질문에 간단한 답변만을 했을 뿐이다. 그랬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러한 결심에는 이 전 대통령 ‘분신’으로 불렸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검찰 진술이 결정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키맨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며 “MB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급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MB 쪽에서 대책회의 한 것은 BBK, 다스, 특활비를 다 알고 있는 김희중 실장 때문”이라며 “게임은 끝난 거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키맨’ 김희중 전 실장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희중 전 실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인연은 1997년 이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부터 시작된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한 김희중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자 김 전 실장은 시장 의전비서관으로 수행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대선기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일정담당 비서관을 역임하고 이 전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일정담당 팀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 입성 후 김희중 전 실장이 대통령 제1부속실장에 임명된 대목은 김 전 실장을 왜 이 전 대통령 ‘분신’이라고 부르는지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20년 가까이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김희중 전 실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이가 멀어진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정두언 전 의원은 김희중 전 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추측했다. 김희중 전 실장은 2012년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3개월 실형을 살았을 당시 부인상을 당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장례식장 조문은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정두언 전 의원이 배신감을 거론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실제로 김희중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구속됐지만 김희중 전 실장은 조사 후 풀려났다. 구속 사유가 일반적으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인 점을 비춰보면 이러한 추축을 가능케 한다.

전날 SBS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김희중 전 실장에 대해 “조사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김희중 전 실장이 받은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도 미룰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 중 잦은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김희중 전 실장 진술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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