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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진술, 김윤옥 국정원 특활비로 명품 구입?…정두언·박홍근·송영길-MB측 진실공방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1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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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처한 배경에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검찰 진술이 있다는 관측 속에 김희중 전 실장 진술이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희중 전 실장 검찰 진술 내용을 제보 받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결정적 배경에는 ‘국정원 특활비가 2011년 방미를 앞두고 김윤옥 여사 측에 달러로 환전돼 전달됐고, 이것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희중 전 실장 진술이 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안보를 위해서 쓰라고 만든 국정원 특활비를 개인적 용도로 빼서 제1부속실도 아닌 제2부속실로 줬다”며 “제2부속실은 김윤옥 여사를 관리하는 비서실이다”고 말해 박홍근 원내수석 주장에 힘을 보탰다.

김희중 전 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정두언 전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키맨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라며 “MB가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로 급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에 결정적인 진술을 하게 된 배경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정두언 전 의원은 김희중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3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할 당시 부인상을 당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문은 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복역 중 부인상을 당했는데 문상을 가야 하는 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며 “결국 청와대 인사 가운데 아무도 빈소에 가지 않았고 그에겐 무척 섭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전날 MBN 보도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김희중 전 실장의 ‘김윤옥 국정원 특활비’ 진술 주장에 대해 검찰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날 “오늘 여당 회의에서 김윤옥 여사 쇼핑 대금으로 (국정원 특활비가) 쓰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며 “현재까지 수사 과정에서 그런 부분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MBN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김윤옥 여사가 2011년 미국 방문 시 명품을 구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다. 당시는 공식적인 국빈방문으로 대통령 부인의 스케줄은 거의 대통령과 함께 하거나 초청국이 주관하는 행사, 방문 일정으로 짜여 있어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기자들에게 계속 취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드러나지 않게 명품 쇼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박홍근·송영길 의원을 19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중 전 실장의 김윤옥 여사 국정원 특활비 명품 구입 검찰 진술 주장은 정두언 전 의원, 박홍근 원내수석, 송영길 의원 세 사람의 발언이 일치하는 양상을 띠고 있는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해 양 측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김윤옥 여사와 관련한 김희준 전 실장의 진술을 놓고 정두언 박홍근 송영길 세 정치인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중에서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세간의 관심은 검찰의 관련 수사에 더욱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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