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철수 ‘조건부 사퇴’ 삼색 반응…중재파 ‘제안거부’ 유승민 ‘안타까움’ 민평당 ‘돌려막기’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1.31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조건부 사퇴’를 환영하는 입장은 없는 듯 보인다. 일각에서 좌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재파가) 함께해준다면 신당이 창당되는 날, 2월 13일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제 사퇴가 보다 많은 분들이 통합에 함께할 길이라면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파와 통합반대파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합류할지 고심하는 국민의당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전당대회 사퇴를 요구했다. 정치권에서 안철수 대표의 결심이 향후 통합신당과 민주평화당 세 싸움의 승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도 국민의당 중재파를 향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치켜세운 동시에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국민의당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 ‘조건부 사퇴’ 결정을 사실상 거부한 분위기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날 김동철 원내대표와 주승용 전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긴급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는) 결국 통합대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중재파들이 제안한 안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와 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저는 늘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안철수 대표와 제가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가 안철수 대표 ‘조건부 사퇴’를 지지한다는 발언은 딱히 없었다.

안철수 대표 ‘조건부 사퇴’가 좌충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본래 취지인 ‘중재파 설득’에도 실패한 분위기에 이어 통합 동반자인 유승민 대표의 확실한 지지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합반대파가 창당한 민주평화당 측은 안철수 대표의 조건부 사퇴를 꼼수로 규정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평당 창당준비위 대변인 격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등 직책으로 전면에 나서서 당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카드 돌려막기는 들어봤지만 공동대표 돌려막기는 처음 들어 본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 ‘조건부 선택’이 본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동료들에게 지지도 없고 오히려 상대 측의 비판만 불러일으킨 셈이 아니냐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