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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형제의 사모곡’, 박지성 모친상에 한글로 애절한 추모 “내 어머니도 함께 잃었다”

  • Editor. 김규현 기자
  • 입력 2018.02.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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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의 모친이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비보가 들려온 이후 축구계는 추모 분위기를 이어왔다. 모친의 장례식을 위해 지난달 31일 귀국했던 박지성 본부장에게 그의 절친한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한글로 애절한 추모글을 올려 주목을 끈다.

파트리스 에브라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성의 모친인 장명자 씨의 영정 사진을 올린 뒤 한국말로 “이번에는 한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하게 됐다. 내 형제 박지성을 돕기 위해서다. 내 어머니도 함께 잃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맨체스터에서 몇 년 동안 한국 음식을 함께 먹어왔기 때문이다. 항상 웃고 활력이 가득한 분이었다. 사랑한다. 축복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인터넷 번역기를 돌린 듯한 글이라 문장이 다소 어색했지만 파트리스 에브라의 진심은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만큼 진실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사진 속 고인에 대해 에브라도 친어머니와 같은 사랑을 느낀 듯했다.

박지성과 에브라의 우정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매스컴을 통해 수없이 전해져왔다. 2012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하며 이별했지만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가장 친한 소울메이트로 불리고 있다.

에브라는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를 파파(PAPA)라고 부를 만큼 가족들과도 친밀한 사이였다. 박지성 또한 QPR 이적 이후 맨체스터 시절에서 가장 그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에브라가 가장 그립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인 친구들과 비교해도 흔하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친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파트리스 에브라는 박지성의 모친인 장명자 씨의 영정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출처=에브라 인스타그램]

파트리스 에브라는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중 관중과 시비가 붙어 팀 징계로 방출돼 무적의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힘든 시기에도 에브라는 전날 입국해 수원에 차려진 박지성 모친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과 선수생활 모든 면에서 최고의 조합을 보여줬던 박지성과 에브라의 우정에 많은 누리꾼들은 감동스러운 모습이라며 부러움을 표하고 있다. 덧붙여 안타까운 박지성 모친상을 다시 접한 축구팬들의 애도 또한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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