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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진? 충북 옥천서 규모 2.8 지진 "쿵 폭발" 얼마나 컸으면 혼동 사태까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2.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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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대전 지진인가? 옥천 지진인가?

4일 충북 옥천에서 일어난 규모 2.8의 지진을 놓고 대전 지진으로 착각하는 시민들이 SNS를 통해 불안감을 드러내 혼동사태가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충북 옥천군 북북동쪽 8㎞ 지역에서 규모 2.8 지진이 발생했다. 옥천 지진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대전 시민들은 대전에서도 땅 흔들림을 감지했다고 SNS에 체험담을 올리면서 대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서구에 규모 2.0으로 발생한 뒤라 불안감이 가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옥천서 규모 2.8 지진 발생. 대전 지진으로도 혼동된 옥천 지진 발생 위치. [사진출처=기상청]

기상청 역대 지진 통계에서 대전 지진은 1989년 4월 규모 3.4로 처음 흔들린 이후 모두 11차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에는 2016년 11월 규모 2.5에 이어 지난달 발생한 지진 등 두 번밖에 없었기에 공포감이 밀려든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이 시범적으로 집계하는 계기진도에서 최대진도는 3으로 나타났는데 대전을 비롯해 경북, 세종, 전북, 충남, 충북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전 시민들 중에서도 “옥천지진인데 왜 실검은 대전지진으로 올라와 있냐. 정작 대전은 하나도 안 흔들렸는데”라는 반응도 올라와 사람마다 편차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에서 진도 3으로 규정하는 수준은 이렇다. 실내에서 현저하게 느끼게 되는데, 특히 건물의 위층에 있는 사람에게 더욱 그렇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정지하고 있는 차량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트럭이 지나가는 것과 같은 진동이 있다.

기상청 SNS에는 옥천 지진에 대한 반응이 올라왔다. “쿵하는 폭발하는 소리와 우르르 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났었어요. 아주 크게요! 저번 포항에서 난 지진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포항 때 지진은 천지가 지축이 흔들린 느낌이라면 옥천군 군북면은 폭발하는 진동이네요”라고 충격파가 의외로 컸다는 의견이다.

옥천지진은 북한을 제외하고 올해 들어 10번째 발생한 지진이다. 지난 2일 규모 2.9의 포항 지진이 일어난 이후 올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기도 하다. 옥천 지진은 기상청 지진 관측 이후로는 역대 8번째다. 규모로는 1982년 3월 규모 3.0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옥천군에서 지반이 흔들린 것은 지난해 2월 24일 규모 2.3으로 일어난 이후 거의 1년 만의 지진 불안이다.

전날 오전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한 뒤 하루도 채 안돼 이날 오후 3시 4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2.1으로 흔들리는 등 포항여진이 80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진과 옥천지진이 혼동된 사태는 국민들의 지진 불안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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