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규현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 이다희가 큰 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아 주목받고 있다. 4일 SBS 런닝맨에 나선 이다희는 170㎝가 넘는 키와 완벽한 비율로 가수 이정현 ‘와’ 노래와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멤버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다희는 이광수에게 ‘얌생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지어주며 맹활약했지만 “자신의 큰 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혀 많은 이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다희는 2002년 슈퍼모델로 데뷔한 뒤 2003년 SBS 드라마 ‘천년지애’를 통해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다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프로필상 174㎝에 달하는 큰 키가 연기자 인생에서는 단점이었다며 오디션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는 취지로 고백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됐던 JTBC ‘아는형님’에서 이다희는 “연기하면서 힐을 신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단화를 신고 연기할 때도 몸을 움츠린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20㎝ 힐 신고와라 내가 상대해준다”라며 “2m까지는 내 품에 쏙 안긴다”라고 말해 이다희와 멤버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여배우들에게 큰 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1993년생 배우 최아라가 그런 예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JTBC ‘청춘시대2’에 출연했던 최아라는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집에서 보던 ‘청춘시대2’에 출연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오디션 볼 때부터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제가 모델 중에서도 키가 큰 편이라 연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캐릭터 자체가 ‘키 큰 애’라서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아라도 큰 키로 배역을 따내는데 불리함을 겪었다는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2016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 평균 키는 161.1㎝, 남성 평균 키는 173.5㎝였다. 최아라와 이다희의 키는 한국 평균 남성보다 큰 셈이다.
큰 키를 가졌지만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은 자신의 큰 키를 장점으로 삼아 세계적인 모델계에서 활약해왔다. 한혜진은 자신의 키가 177㎝라고 밝히며 모델로서 장점이라고 밝혔다. 한혜진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큰 키와 앞니가 콤플렉스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키 덕분에 모델에 입문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다희의 런닝맨 출연은 남다른 예능감 속에 감춰져 왔던 그간 고충들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다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